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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복귀 선수', 소튼에 복수의 칼 꽂았다

기사입력 2017.01.29 04:32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부상에서 회복해 필드로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으로 아스널이 복수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햄프셔주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을 5-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아스널이 사우스햄튼에 지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팀에 힘을 더해준 선수들이 있었다.

승부는 사실상 전반전에 결정됐다. 전반 15분과 22분 웰벡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 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35분 웰벡의 패스를 받은 월콧이 또 한 골을 추가해 사우스햄튼의 추격 의지를 무력화시켰다. 월콧은 후반전에도 승부의 쐐기를 박는 두 골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번 승리는 아스널에게 단지 FA컵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는 점 외에도 큰 의미가 있다. 아스널은 올시즌 넉아웃 매치에서 이미 사우스햄튼을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EFL 5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과 맞대결을 펼친 아스널은 안방에서 0-2 패배를 당하고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아스널을 꺾은 사우스햄튼은 결승전까지 올라가 우승컵을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번 경기는 EFL 탈락의 복수전이었다. 아스널로서는 한 개 대회에서 중도 하차했던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을 터였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아스널에는 비보가 전해졌다. 벵거 감독이 지난 22일 펼쳐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서 심판을 밀친 행동에 따른 퇴장으로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다. 감독이 터치라인에서 경기를 진두지휘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아스널에게 불안 요소였다.

그러나 아스널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있었다. 웰벡과 월콧이 여기에 해당됐다. 웰벡은 무려 8개월에 걸친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만점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월콧 또한 한 달의 공백을 깨고 복귀전에서 세 골로 득점포를 풀가동하며 사우스햄튼을 무너뜨렸다.

이번에는 사우스햄튼이 홈팬들 앞에서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했다. 부상을 딛고 전력에 합류한 선수들 덕분에 아스널은 감독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0-2 패배를 두 배 이상으로 갚아주며 완벽하게 복수를 마쳤다. 아스널에게 부상 선수들의 복귀는 새로운 선수 영입만큼이나 반가운 소식으로 찾아왔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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