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이슈] '사임당' 시청률 16%,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유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1회 15.6%, 2회가 16.3%를 기록하며 수목극의 새로운 맹주로 떠올랐다. 

지난 26일 첫 방송한 '사임당, 빛의 일기'를 향한 반응이 뜨겁다. 불과 1,2회만에 16%를 넘어섰다. 압도적인 수치로 수목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이영애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입증한다. 이영애는 이번 작품으로 13년 만에 안방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이영애는 변함없이 아름다웠다. 1,2회가 방송되는 내내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 댓글 등을 통해 돌아온 이영애의 존재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애는 시간강사 서지윤과 사임당 1인 2역을 소화하며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그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엄마가 돼 돌아온 이영애는 '워킹맘'이라는 서지윤과 사임당의 모습에 더욱 이입하는 모습이었다. 

조선판 개츠비 이겸으로 분한 송승헌도 2회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능청맞게 기녀들의 몸에 그림을 그려주는 것은 물론, 사임당을 향한 지고지순한 마음을 간직한 왕가의 인물 이겸으로 완벽하게 분한 모습이었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신인 양세종의 활약도 눈에 띈다. 김해숙, 박준면, 최종환 등 명품 신스틸러들의 활약은 말할 것도 없다. 이영애가 주는 무게감과 기대치를 상당 부분 충족한 '사임당, 빛의 일기'는 그렇기에 시청률 상승세가 당연해보인다. 1,2회를 통해 배경 설명 및 캐릭터 소개를 마친 만큼 3회부터는 더욱 몰아칠 전망. 

다만 '푸른 바다의 전설'이라는 달갑지 않은 전례가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전지현과 이민호, 박지은 작가, 진혁 감독 등 막강한 출연진과 제작진으로 시작, KBS '태양의 후예' 1회보다 더 높은 시청률로 첫 회를 장식하며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이후 결과는 달랐다. '태양의 후예'가 폭발적인 시청자 증가와 함께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것과 달리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 부실한 스토리와 연출 등으로 시청률이 지지부진, 답보상태에 빠졌다. 당연시 되었던 20% 돌파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20% 달성 뒤 이를 오랜기간 유지하지도 못했다. 수목극 1위 자리는 굳게 지켰으나 드라마 방영 중 추가 시청자의 유입은 그리 많지 않았다. 

경쟁작들이 상승세인 점도 '사임당, 빛의 일기' 독주에 제동을 걸만한 요소.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시청률 상승 및 호평을 받고 있으며,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도 코믹한 사이다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오랜기간 준비한 '사임당, 빛의 일기'가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고, 당당히 '상승길'만 걷게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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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