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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외인③] '5년차' 해커, 기복 없이 꾸준한 진짜 '에이스'

기사입력 2017.02.07 06:32 / 기사수정 2017.02.02 18:1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그야말로 '믿고 맡기는 카드'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4년간 에이스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에릭 해커(33)와 이번 시즌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NC는 지난 12월 26일 해커와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작년보다 10만 달러 상승한 총액 100만 달러(연봉 9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다. NC 측은 지난 4년간 안정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에이스로 거듭난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해커의 공로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해커는 NC가 처음 1군에 진입했던 2013년부터 선발진을 지킨 '창단 멤버'다. 신생팀이었던 NC는 특별히 3명의 외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었고 아담 윌크, 찰리 쉬렉, 에릭 해커를 영입했다. 각 선수들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A.C.E로 불렸으나, 아담과 찰리는 오래 머무르지 못했고 해커만 지금까지 남아있다.

KBO리그로 온 후 처음 2년간 해커는 불운에 시달렸다. 첫 해였던 2013년, 평균자책점 3.63이라는 준수한 피칭에도 불구하고 4승11패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듬해 6월 중순까지 내리 8승을 거두며 불운을 털어내나 했지만, 이후 연달아 8패를 기록하며 결국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평균자책점 4.01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리고 2015년 해커는 당시 써오던 '에릭'이라는 이름을 '해커'로 바꾸며 변화를 꾀했다. 개명 효과가 통했던 것일까, 해커는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정규시즌 31경기에 출장해 19승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다승왕과 승률왕을 휩쓸었고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NC가 1군에 진입한지 2년 만에 정규시즌 2위로 마칠 수 있었던데는 1선발 해커의 활약이 주효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한 2개월의 공백,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기 7승2패 평균자책점 3.81로 예전의 면모를 조금씩 되찾았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4차전에 나서 3실점만을 허용했고, 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금껏 해커가 팀에 보여준 헌신과 더불어 4년간 잡음 없이 뛰어난 융화와 인성은 구단의 재계약 고민을 한 층 덜어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NC는 해커와 함께 원투펀치로 나설 제프 맨쉽을 영입했다. KBO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맞는 해커와 '현역 메이저리거' 맨쉽의 역할은 올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NC의 시즌 운영에 매우 중요하다. 지난 4년간 보여주었던 안정감과 호투를 올해도 이어간다면, 해커는 NC를 뛰어넘어 명실상부 KBO리그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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