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피고인'이 첫방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3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붉은 사형수 표식을 단 박정우(지성 분)가 죽자사자 탈옥을 시도하는 강렬한 장면으로 시작했다.
박정우는 토끼같은 딸 박하연(신린아)에게는 죽고 못사는 딸 바보 아빠지만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조폭들이 떼로 모여있는 장례식장 한 가운데도 뛰어드는 열혈 검사다. 그는 결국 신철식(조재윤)을 잡기 위해 조폭 소굴 가운데로 뛰어들었고 그를 영창에 집어넣었다.
그 날은 하연의 생일날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연의 생일만은 칼퇴근 하는 정우는 케이크를 사들고 집으로 갔다. 검사 남편을 서포트해주는 아내 윤지수(손여은)의 지원아래 거액의 돈을 제안하는 차민호(엄기준)를 거절하기도 했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잠자리에 든 박정우는 눈을 뜨니 죄수번호 3866의 죄인 신분이었다.
교도소에 수감된지도 어언 석 달이지만 박정우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하연과 지수의 행방을 묻는 정우에게 감방 동료들은 "니가 죽였잖아"라고 답해줬다. 심지어 형이 확정되지 않은 정우의 수감표를 사형수의 표식처럼 빨갛게 색칠하기도 했다.
기억을 잃은 자신을 조롱하는 교도소장에게 분노를 표출한 정우는 독방에 갇혔다. 정우는 계속해서 전 날이 하연이 생일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날 다친 발의 상처가 아물어있다는 걸 보고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박정우가 검사였을 때, 그는 자신의 별장에서 한 여자를 무참히 살해한 차민호의 범죄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체포영장을 가지고 차명그룹으로 향했지만 그곳에서는 차선호만 있었다.
차선호는 동생 민호를 찾아가 자수하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민호는 자신을 숨겨주거나 형이 대신 감옥에 들어가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결국 민호는 쌍둥이 형 선호를 죽이고 그를 자살로 위장한 채 차선호로 살기로 결심했다.
모두를 속이고 집으로 간 차민호지만, 차선호의 아내 나연희(엄현경)만은 속일 수 없었다. 연희는 첫눈에 민호를 알아봤다. 민호는 연희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암시하며 서로 비밀을 지키자고 말했다.
박정우는 차민호가 자살할 인물이 아니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다. 그는 수사를 포기하지 않고 차선호인 척 하는 차민호를 압박해갔다. 방안에 술 냄새가 났지만 차민호의 몸에서 알콜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걸 파악하고, 차선호인 척 하는 차민호에게 전날밤 회사에서 만난걸 숨기고 "처음뵙겠습니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차선호는 수술후 간신히 깨어나서 마지막 말을 필사적으로 남기려했지만 얼마버티지 못하고 결국 죽었다. 차민호는 곁에서 슬퍼하는 척 웃으며 차선호를 보냈다. 박정우는 죽기 전 차선호가 "민호야"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그는 차선호를 악마를 보듯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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