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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외인①] '210만$-7년' 무엇이든 최고인 니퍼트의 가치

기사입력 2017.01.28 07:33 / 기사수정 2017.01.28 02:3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KBO리그 역대 외국인 최고 몸값, KBO리그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35)는 매년 한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23일 두산 베어스는 니퍼트와 총액 210만 달러에 재계약 체결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총액 210만 달러는 에스밀 로저스(총액 190만 달러, 연봉 170만 달러)를 뛰어넘는 KBO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이다. 또한 니퍼트는 7년 연속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되며 제이 데이비스(前 한화 이글스)와 함께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까지 오랜 협상기간이 이어졌다. 니퍼트 측은 KBO리그 최고의 외인에 걸맞는 대우를 받길 원했고, 두산 구단은 좀 더 합리적인 계약을 위해 노력했다. 결국 양 측의 지향점은 '두산'으로 같았고, 니퍼트는 올해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뛴 니퍼트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인 '판타스틱4'를 이끄는 외인 에이스다. 지난 7시즌 동안 통산 155경기에 출장해 80승 35패 평균자책점 3.3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정규시즌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던 2015년(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을 제외하면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그마저도 2015 시즌 가을야구에서 5경기 출장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으로 괴력투를 선보이며 만회했다. 지난해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KBO 시상식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 1위를 휩쓸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는 니퍼트의 공로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니퍼트의 장점은 빼어난 성적만은 아니다. 7년간 두산 한 팀에서 뛰면서 잡음 없이 지낸 올바른 '인성' 역시 큰 무기다. 팀에 완전히 녹아든 것은 물론, 선발로 나서지 않는 날도 덕아웃 밖으로 나와 수비를 마치고 돌아오는 야수들을 격려할 정도로 세심하다. 또한 2013년부터 불우 가정의 어린이들을 자비로 야구장에 초청하는 선행을 베풀며 2016년 서울특별시 복지상 후원자로 상을 받기도 했다.

두산은 2016년 함께 뛰었던 마이클 보우덴(30), 닉 에반스(30)에 이어 니퍼트까지 재계약에 성공하며 외인 구성을 완료했다. 과거 니퍼트 홀로 외인 에이스 자리를 책임졌다면, 지난해 18승을 올린 또다른 선발 보우덴과 함께 최고의 원투펀치 구성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외국인 최고 몸값이지만, 니퍼트의 활약은 그 이상일 것이라는 예측에 반론을 제기하는 야구팬은 드물 것이다. 최장수 외인 기록까지 세우며 '최고'의 역사만 써내려가는 니퍼트가 올해 마운드 위에서 또다른 '커리어하이'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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