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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X유해진②] "치명적 매력남·대세남? 부끄러워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7.01.23 12:00 / 기사수정 2017.01.23 11:51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는 그 남자, 배우 유해진이 이번에는 인간미 가득한 형사로 변신했다.

유해진은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에서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강진태 역을 통해 왠지 주변에서 본 것과 같은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과 더불어 북한형사 림철령 역의 현빈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유해진은 '공조'를 직접 본 소감에 대해 "전체적으로 말끔한 느낌이었다"며 "음식으로 표현하자면 깔끔한 갈비탕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다"고 특유의 맛깔나는 소감을 전했다.

유해진은 '공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이 생기는 것과 같이 인간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런 부분이 그려진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영화에서 유해진과 현빈은 초반 티격태격 하다가도 애틋한 우정을 보이기도 했다. 유해진은 현빈과의 케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현빈 씨가 저희 집에 찾아와서 가까워지려 했기 때문에 정말 쉽게 가까워졌어요. 먼저 가까이 다가와주니 고마웠습니다. 매니저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빈이 형이 이렇지 않은데 이런 모습 처음이다'고요. 같이 이런 저런 수다도 떨다가 다음날 김치찌개로 해장했습니다. 그 집이 맛있기도 했는데 현빈 씨가 정말 잘 먹더라고요. 하하.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 덕분에 함께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유해진은 현빈에 대해 모든지 열심히 하고 그만큼 액션도 너무 멋있었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영화 속에서 현빈이 로프를 가지고 뛰어내리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시원하고 멋졌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현빈에 비해 한 것이 없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어려운 장면이 많았던 현빈이기에 항상 조심하라고 조언할 정도로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전했다.


영화에서 유해진은 아내 역의 장영남, 처제 역의 윤아와 함께 진짜 가족 같은 찰떡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유해진은 두 사람과 함께 가족 연기를 한 것에 대해 행복했다며 함께 극단에서 고생했었던 오래된 친구 장영남과는 현장에서 보면 늘 반갑다고 남다른 우정을 전했다. 또한 윤아에게는 따뜻했던 인상이 있었기에 함께 행복했다고 말했다.

극중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 중 하나로는 장영남과 윤아가 유해진에 대해 말하며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두 사람의 대사처럼 실제 유해진은 치명적인 매력으로 흥행은 물론 인기까지 얻고 있는 대세남의 반열에 올랐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어떻게 생각할까.

"저도 그 대사에 깜짝 놀랐어요. 제가 없을 때 한 대사라 보면서 정말 부끄럽더라고요. 대세남 그런 말들은 정말 부담입니다. 제가 대세남이라뇨.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유해진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유머를 통해 많은 작품에서 활약해왔고 그 면모는 '공조'에서도 톡톡히 드러났다. 유해진의 웃음 코드는 '공조'를 다른 남북 관계를 다룬 영화와는 좀 더 차별화되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유해진은 웃음에 포인트를 주기 보다는 상황과 잘 녹아야 재밌는 것이 나올 때가 있다며 자신의 철학을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언제까지 유쾌한 것이나 재밌는 것만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극비수사' 같은 것을 안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이 원하는 모습만 표현하다 보면 배우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지 않을까요. 때로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라도 도전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것도 저와 어울리지 않는 색의 영화도 해왔기에 흘러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유해진은 이처럼 자신에 대해 평가하며 최근 생각 그 이상의 흥행을 한 '럭키'에 대해 행운이었고 그 힘을 받아 이제는 기억에서 조금씩 멀리하며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와 함께 유해진은 2017년 자신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신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흔하고 구태의연한 이야기 보다는 신나게 산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좀 신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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