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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히든카드①] 김주혁, 로맨스부터 액션까지…다채로운 얼굴들

기사입력 2017.01.24 11:50 / 기사수정 2017.01.24 10:2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의 꾸준한 흥행 속에, 첫 악역 도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배우 김주혁의 활약이 눈에 띈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활약을 펼쳐 온 김주혁은 '싱글즈'(2003)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아내가 결혼했다'(2008)에서 보여준 달콤한 로맨스와 코미디는 물론, '방자전'(2010) 등에서도 때로는 부드럽게, 또 강렬한 얼굴로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여왔다.

최근 몇 년 간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인간' 김주혁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던 기회였던 예능 '1박 2일'을 비롯해 지난 해 겨울, 유쾌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영화 '좋아해줘'와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 이은 지금의 '공조'에 이르기까지, 김주혁이 보여줬던 얼굴들을 모아봤다.


▲ '1박 2일' (2013~2015), 대중이 만난 김주혁의 진짜 민낯

배우 김주혁을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게 해 준 것은 KBS 예능 '1박 2일'의 힘이 크다. 2013년 말 '1박 2일'에 합류한 김주혁은 2015년 12월까지 2년 여의 시간을 뒤로 하고 하차하기까지, 남다른 친근함으로 '구탱이 형'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새 멤버 윤시윤이 합류했을 당시에는 프로그램에 깜짝 등장해 "인수인계를 위해 왔다"면서 엉뚱한 면모로 반가움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도 자신을 찾아온 '1박 2일' 멤버들과 함께즉흥 촬영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브라운관에서 다시 만나게 될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좋아해줘'(2016), 캐릭터와 혼연일체…김주혁 표 코미디의 진수

지난 해 2월 개봉한 '좋아해줘'(감독 박현진)에서 김주혁은 오지랖 탓에 약혼녀에게 차인 것도 모자라 집 잃은 함주란(최지우 분)에게 방 하나를 내주고 그녀의 연애사까지 관여하는 정성찬 역을 맡아 최지우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유쾌함을 전했다.

이 작품 속 김주혁의 모습은 '싱글즈'부터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커플즈'까지 멜로에서 특히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 왔던 김주혁의 편안한 매력을 만날 수 있던 시간이었다. 김주혁 스스로도 '연기 인생 가장 많은 애드리브를 펼쳤다'고 했을 만큼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자연스러운 연기로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 '비밀은 없다'(2016), 차가움과 냉정함의 조화

김주혁의 변신은 계속됐다. 지난 해 6월 개봉한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에서는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 종찬 역을 맡아 지적이고 냉철한 정치인 변신에 나섰다.

영화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를 다룬 작품으로, 차갑고 이성적인 정치인으로 완벽히 변신한 모습으로 영화에 무게감을 더해냈다.


▲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독특함과 신비로움의 발산

지난 해 11월 개봉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감독 홍상수)은 여러 가지로 김주혁에게 의미를 남긴 작품이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화가 영수 역을 연기한 김주혁은 자신이 갖고 있는 개성을 아낌없이 내보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영화에서 영수의 여자 친구 민정 역으로 출연한 이유영과는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에서 김주혁이 보여준 독특한 움직임, 또 신비로운 표정들은 말로는 온전히 풀어낼 수 없는 영화의 오묘함을 매력적으로 표현해내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는 데 존재감을 더해냈다.


▲ '공조'(2017), 모두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성공적인 변신

'공조'를 관람함 이들은 하나같이 김주혁의 강렬한 악역 변신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김주혁은 '공조'에서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분)의 동료를 죽이고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의 리더 차기성 역을 맡았다.

차기성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조국과 동료를 배신할 만큼 강한 욕망을 지닌 인물로, 김주혁의 연기가 덧붙여지면서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영화의 히든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주혁은 차기성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탄탄한 근육질 몸을 완성하는 등 일찍부터 남다른 준비에 나섰다.

"언젠가 해보고 싶은 악역 캐릭터였다"고 자신의 변신에 만족을 표한 김주혁은 "림철령과 대립하지만 악역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캐릭터의 욕망과 신념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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