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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한이, 야구인생 위기탈출?

기사입력 2008.03.21 00:20 / 기사수정 2008.03.21 00:20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규 기자] 삼성 박한이, 야구인생에 위기가 왔으나 극복해낼까?

부산고-동국대 출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삼성의 톱타자 자리를 고수해왔던 박한이(29). 선동열 감독의 공개적인 비판은 '그를 위한 채찍질'인가, 아니면 올 시즌 정말 그를 '전력 외'로 보고 있는 것인가?

삼성라이온즈의 '부동의 1번 타자'였던 박한이가 올 시즌 야구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2000년 입단, 2001년 프로 데뷔 후부터 7년 연속 삼성의 톱타자 자리를 지켜왔으나 올해는 여의치 않다.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인 2할6푼7리를 기록, 연봉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삭감되었다. 선동열 감독은 신인 허승민(23)을 1번 타자와 중견수로 중용하며 신뢰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한이에게도 아직 희망은 있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 초반 폭넓은 수비와 주루 센스로 선동열 감독의 환심을 샀던 허승민이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것. 허승민은 최근 5경기에 출전하여 단 3개만의 안타를 쳐냈다. 19일 두산과의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 20일 sk와의 경기에서도 볼넷 1개만을 기록하며 무안타에 그쳤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패기와 열정은 있지만, 경험 부족과 상대팀의 견제로 인해 점점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범경기 초반 2군에 내려가 있던 박한이는 15일부터 시범경기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2군에서 '절치부심'한 박한이는 선동열 감독이 보란듯이 최근 5경기에 출전해 17타수 6안타를 쳐내며 활약했다. 표면적인 성적으로는 훌륭하지만 박한이 본인과 선감독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삼성이 자랑하는 클린업트리오인 양준혁-심정수-크루즈 중에 2명이 외야를 맡고, 1명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것이 선감독의 뜻이었지만, 크루즈가 1루를 원하고 있어 수비 포지션 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따라서 박한이와 함께 허승민, 최형우, 이영욱, 이태호, 우동균, 강봉규 등이 외야 한자리를 놓고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 최근 시범경기의 성적과 컨디션으로는  박한이가 외야  한자리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05년, 2006년 한국시리즈 2연패에 지대한 공을 세운 '삼성의 1번' 박한이. 박한이의 '7년 아성'이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삼성 팬뿐만 아니라 8개 구단의 모든 팬이 3월29일 대구구장 전광판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라이온즈>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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