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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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잉 문화 이해 못한 것"…박명수 논란에 대한 국내 톱 DJ의 생각

기사입력 2017.01.19 16:00 / 기사수정 2017.01.19 15:3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개그맨 박명수의 불법 음원 사용 논란이 한바탕 인터넷을 거세게 몰아쳤다. 이에 박명수는 자신의 SNS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를 통해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누리꾼은 물론 국내 DJ 등은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 삼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국내 톱 클래스 DJ는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이번 '박명수 사건'과 관련 개인적인 소견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DJ는 SNS에 올린 사과문의 뉘앙스를 문제 삼았고, 디제잉의 큰 배경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먼저 이 DJ는 "'박명수가 디제잉에 도전하는 것', '클럽에서 그를 섭외한 것' 등 원천적인 문제로 거슬러 가는 것은 순간순간 각자의 사정과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많은 DJ 및 관계자 그리고 일반 대중이 이 문제에 주목하며 박명수에게 "DJ를 그만두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논란 이후 SNS에 올린 사과문의 뉘앙스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황하고 긴 설명보다는 명확하고 간결한 사과의 표현만을 담았더라면 깔끔하게 일단락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현 상황을 바라봤다. 또 "(사과문 문구 중) '하드웰과 원작자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들입니다'라는 논점에 어긋나는 문장이 되려 많은 사람을 자극해 사건이 더욱 커지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DJ는 "디제잉이라는 것은 누구나 참여해볼 수 있는 즐거운 콘텐츠"라고 표현하면서도 "하지만 디제잉을 통해 무대를 선보이는 위치에까지 갔다면, 디제잉의 큰 배경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EDM 씬에 대한 문화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관객 앞에서 공연을 펼친데 대한 비판의 성격이 짙다. 


앞서 지난 14일 박명수는 서울의 한 클럽 공연에서 해외 유명 DJ 하드웰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의 일부를 불법으로 다운로드해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명수가 튼 음악에는 하드웰의 멘트와 함께 '하드웰 온 에어'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담겨 있는 DJ 쥬웰즈&스팍스의 최신곡 '그랜드 오페라(Grande Opera)'가 선곡돼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7일 하드웰과 쥬웰즈&스팍스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박명수를 공개적으로 저격했고, 해외 유명 DJ는 물론 국내 DJ까지 비판을 가세했다.

박명수는 사건이 커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순간적으로 선곡을 하다보니 실수가 있었다", "대형클럽 옥타곤에서는 불법 다운 파일은 음질 저하로 사용치 않고 aiff파일을 대부분 사용한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이에 국내 DJ들은 박명수의 논란과 대처에 "왜 부끄러움은 무리 몫인가"라며 "다른 DJ들 밥줄 뺏지 말고 접어달라"는 비판을 가했다.

인스타그램 사과문이 더 큰 논란을 키우자 박명수는 지난 18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잘못된 선곡은 전적으로 나의 불찰"이라며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19일 쥬웰즈&스팍스가 공식 페이스북에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는 동영상까지 올리며 전 세계 EDM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 톱클래스 DJ의 소견처럼 박명수는 EDM 씬에 대한 명확한 문화의식을 갖지 못하고 공연에 나서 글로벌적인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하드웰, 쥬웰즈&스팍스 페이스북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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