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이 영국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 '곡성'의 투자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곡성'은 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의 김호성 대표는 "이 모든 것은 나홍진 감독 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영국 측으로부터 '곡성'의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렸다.
김 대표는 "리들리 스콧이 제작자로 있는 스콧 프리 프로덕션으로부터 "'곡성'을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제가 나홍진 감독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안된다고 했다. "이건 리메이크 할 수가 없다, 나홍진 감독 아니면 리메이크가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시상식이 한국영화기자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였던 만큼, 김 대표는 무대 위에 올라 "기자 분들에게 기사를 쓸 수 있는 내용을 하나 드려야 할 텐데"라고 웃었고, '곡성'의 리메이크 제안 소식 역시 이 같은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편안한 너스레였다.
이내 김 대표는 "(영국 프로덕션 측에) "다시 생각하고 전화를 달라"고 말했다"면서 "저희가 지난 한 해 동안 관객들에게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한국적인 재능을 할리우드에서도 진출해 선보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니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함께 덧붙였다.
'곡성'은 이날 나홍진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 해 5월 개봉한 '곡성'은 68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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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