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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유연석, 칠봉이 넘어 새롭게 빚은 인생 캐릭터

기사입력 2017.01.17 07:35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유연석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빚어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유연석은 강동주라는 옷을 입은 듯이 그 자체가 됐다. 유연석은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강동주 만큼이나 끝없는 연기 성장을 보여주며 배우 유연석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극중 유연석은 수석 타이틀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수재이자 외과의사인 강동주 역을 맡았다. 그는 깔끔한 외모에 하얀 의사 가운을 걸치고 차가운 표정과 강단 있는 말투, 그윽하면서도 아픔이 서려 있는 눈빛으로 강동주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강동주는 이 시대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끝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뇌하는 동주는 의사로서의 신념과 성공해야 한다는 목표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때로는 세상을 향한 외침을, 때로는 혼자 흐느껴 우는 괴로움을 보이며 20회 내내 큰 울림과 감동을 주었다.

유연석이 펼쳐내는 케미 역시 일품이었다. 서현진(윤서정 역)과의 로맨스에서는 전매특허 멜로 눈빛을 선보였고 한석규(김사부 역)와 대립하면서 진짜 의사로 성장하며 '닥터 브로맨스''를 빛냈다. 이처럼 유연석은 등장하는 배우들과 환상의 호흡으로 극 속에서 아름다운 합을 만들어냈다.

유연석은 그렇게 매 장면에서 그 동안 쌓아왔던 연기내공을 보였다. 수술 신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으로 조여 오면서도 로맨스 장면에서는 브라운관을 핑크빛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을 쏟아낸 것. 


유연석은 '유연석=강동주'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최강으로 올리는데 일조했다. 

유연석은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지키며 브라운관을 빈틈없이 채웠다.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 위에서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행보를 화려하게 보였던 유연석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만나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깊게 넓혔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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