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과 '공조'(감독 김성훈)가 18일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과 '모아나' 등 외화들이 활약하고 있는 극장가의 흐름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더 킹'과 '공조'는 1월 최대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이다.
'더 킹'은 배우 조인성과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의 출연과 더불어 충무로의 대표적인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한재림 감독의 만남으로 일찍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아내며 현 시국과 맞물리는 묘한 기시감을 함께 자아낸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 펼쳐지고 있는 요즘이기에, 현실과 맞닿은 영화 속 내용들이 혹여나 보는 이들의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더 킹'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30년을 아우르는 주인공 태수의 일대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하며 권력의 민낯을 보다 편안하게 전한다.
현빈과 유해진의 첫 만남이라는 색다른 조합으로 시선몰이에 성공한 '공조'를 향한 관심도 높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 림철령(현빈)와 그 임무를 막아야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의 팀플레이를 그리고 있다.
'공조'를 통해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현빈의 활약이 돋보인다. 영화 속에서 현빈은 맨몸액션은 물론, 카체이싱 등 화려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유해진이 불어넣는 친근함은 현빈의 강렬함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돋운다.
현재 박스오피스의 상위권에는 외화들이 대다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월 4일 '너의 이름은.'이 개봉한 이후 12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12일 개봉한 '모아나'도 가족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개봉해 15일 700만 고지를 넘어선 '마스터' 이후 박스오피스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국내작은 눈에 띄지 않았다.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본격적인 극장가 공략에 나선 '더 킹'과 '공조'는 이런 흐름을 바꿀 대표작으로 출격한다.
예매율에서는 '더 킹'이 먼저 우위를 점했다. '더 킹'은 16일 오전(7시 기준) 25.9%의 예매율로 2위 '모아나'(13.5%), 3위 '너의 이름은.'(13.4%)를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공조' 역시 11.0%의 예매율로 그 뒤를 바짝 쫓으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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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