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D-2③] 김주혁·임윤아·장영남이 보인 신스틸러의 품격 (Feat. 이동휘)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김주혁, 임윤아의 변신부터 장영남, 이동휘의 존재감까지 현빈과 유해진 못지 않은 배우들의 활약이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를 채웠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공조'는 남북 최초의 공조 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특수부대 출신 북한 형사와 그 임무를 막아야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불가 이야기를 담았다.

'공조'에서는 주연을 맡은 현빈, 유해진의 활약도 크지만 그에 못지 않은 신 스틸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구탱이형'이라는 친근한 별명과 더불어 다수의 작품에서 따뜻하고 순수한 인물을 보였던 김주혁의 악역 변신이다. 김주혁은 '공조'에서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분)의 동료들을 죽인 뒤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해 남한으로 숨어든 차기성 역을 맡았다.

김주혁은 첫 악역인 차기성을 통해 외적, 내적으로도 변신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혁은 강인한 범죄 조직의 리더인 차기성을 맡은 만큼 촬영 전부터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김주혁의 열정 만큼 차기성은 지독한 악역이었다. 극중 림철령 역을 맡은 현빈과 대립하며 능청스러우면서도 날이 선 카리스마로 영화의 긴장을 담당한다. 이와 더불어 김주혁은 현빈과 함께 눈 뗄 수 없는 카 체이싱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액션에도 최적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전 김주혁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 시키는 악역 차기성 그 자체였다.

김주혁과 더불어 임윤아 역시 '공조'에서 '재발견'이라 할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임윤아는 극중 강진태(유해진)의 처제 박민영 역을 맡았다. 박민영은 백수인 탓에 언니 집에 빌붙어 살며 구박 받는 처지지만 늘 충만한 자신감과 함께 능청스러운 면모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동안 아시아를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센터로 청순하면서 요정 같은 모습을 보였던 윤아는 온데 간데 없었다. 윤아가 아닌 배우 임윤아로 능청스러우면서 코믹스러운 백수로 변신했다. 이와 함께 림철령을 향한 적극적 구애를 보내는 박민영의 대사들은 웃음을 적극 담당하며 코믹 연기도 가능한 임윤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신 스틸러'로 활약을 펼쳐온 장영남은 '공조'에서도 본분을 톡톡히 해냈다. 강진태의 아내 박소연 역을 맡은 장영남은 겉으로는 까칠하고 잔소리를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따뜻한 인물을 그렸다. 장영남은 유해진과 남다른 부부 호흡, 그리고 임윤아와는 현실 자매 호흡을 맞추며 실감나는 모습을 보였다. 장영남이 유해진을 생각하며 "치명적 매력"이라 말하는 대사는 영화의 백미 중 하나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굵직한 인상을 남긴 이동휘도 빼놓을 수 없다. 이동휘는 극중 차기성의 연락책 박명호 역을 맡아 림철령의 추격을 받게 됐다.

이동휘는 '이동휘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전과는 다른 겉모습부터 추격전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극의 중요한 키로 등장했다. 이동휘는 궁금증, 긴장감을 자아내면서 후반부에는 인간의 솔직한 모습까지 보이는 등 짧지만 강렬한 활약으로 '신 스틸러'의 정의를 다시금 알게 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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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