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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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 포커스] NBA 슈퍼스타들의 '문제적 플레이' (상)

기사입력 2008.03.14 17:25 / 기사수정 2008.03.14 17:25

조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지형 기자] 우리가 보통 슈퍼스타라고 지칭하는 선수들은 여타 선수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는 건 그만큼 흠점이 적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혹은 흠점이 감쳐질 만큼 기량이 우수하거나. 본 기자는 허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즉 리그에서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웨이드, 맥그레디에게서 쉽게 보여 지지 않는 ‘티끌’ 하나를 언급하고자 한다. 기자가 본 것은 편린에 불과할 수 있으나, 이렇게 노출시킴으로서 팬들에게 또 다른 생각거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웨이드, 그 문제의 스텝 백 점퍼


스텝 백 점퍼란 공 없이 움직임만으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캐치 앤 슈터의 플레이 방식과는 다르게 본인이 직접 공을 가진 상태에서 이뤄진다. 돌파하는 척하다가 풋 페이크로 뒤로 빠지면서 공간을 만들어 슛 하는 기술이다. 팀 오펜스의 범주에 넣기엔 개인기 측면에 가깝고, 실제로 1 대 1로 맞선 상황에서 많이 나오는 기술이기도 하다. 보기엔 쉬워보일지 몰라도 순간적으로 수비수의 균형을 깨뜨림과 동시에 블록슛 타점까지 염두 해두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웨이드는 주로 돌파를 많이 하는 ‘슬래셔’ 형에 가까운 선수지만, 중거리 슛 능력도 갖췄다. 기복이 심하지만 간과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웨이드의 점퍼는 자신의 스피드를 적극 활용하여 위크 사이드에서 동료의 스크린을 받고 나와 던지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팀 공격이 침체되어 있다던가,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상대와 정면으로 맞서기도 한다. 

물론, 웨이드의 출중한 개인 능력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공격은 다양하지만, 간혹 스텝 백 점퍼로 마무리할 때의 자세에 있어 문제점이 발견된다. 매 번 시도할 때마다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고질이 되어가고 있다.

속임 동작에선 전혀 하자가 없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웨이드는 무릎 바로 위에서 최초 릴리즈가 이뤄지는데 이렇게 되면 수비수로부터 공을 보호하기가 무척 까다로워진다. 슛을 할 때에 무릎 근처까지 공이 내려가게 되면 무릎을 굽히는 각도도 작아져 가로채기를 당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상대의 견제 선상에 쉽게 걸려든다는 얘기다.

언뜻 보기엔 웨이드 공략법이 무척 간단해 보이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약점이 쉽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웨이드를 막을 수비수 입장에선 계산에 넣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혹여 빈틈을 간파했더라도 페이크에 속아 스텝이 뒤엉키거나, 저지하려는 순간은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웨이드는 결코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다. 

웨이드의 스텝 백 점퍼를 제대로 차단하는 방법의 핵심 포인트는 ‘공간 확보’ 이다.

즉, 스틸을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수비의 성패가 갈리게 된다. 민감한 반응 속도와 집중력도 결코 빼놓아서는 안 될 요소이다. 초반에 중심이 흐뜨러 지게 되면 웨이드의 동선을 따라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근접했다면 블록슛보다는 스틸을 노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꼭 공을 건드리지 않더라도 미약하게나마 위협을 줄 수만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하)편에서 맥그레디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조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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