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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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요정 김복주' 2개월 간 함께 앓았던...스물한 살, 첫사랑

기사입력 2017.01.12 08:2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풋풋한 청춘들의 꿈과 달달한 사랑을 노래했던 ‘역도요정 김복주’가 16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1일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청춘’의 설렘을 남기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엇보다 최종회 방송에서는 국가대표 역도선수 이성경(김복주 역)이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주혁(정준형)은 여자친구를 대신해 이성경 아버지 안길강(김창걸)이 신장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같은 시각 이성경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남주혁과 안길강은 물론 역도부 전체에 큰 기쁨을 안겼다. 이어 공항에서 금의환향한 이성경을 마중한 남주혁은 이성경을 번쩍 안아 올린 채 인생의 가장 반짝이는 날들을 채워갔다.
 
2년 후 한얼체대 졸업식날, 이재윤(정재이)은 의대 동기 유다인(고아영)과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머리가 훌쩍 자란 이성경과 장래가 촉망되는 국가대표 상비군 남주혁은 졸업식에 참석한 친구들,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데 이어 둘의 추억이 묻어있는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지나간 시간들을 더듬어보고 진한 키스를 나눴다.
 
이어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다. 서툴러서 더 아름다운,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시절이 있다. 가진 게 없어 두려울 게 없고, 뭐든 가질 수 있어 더 설레는 지금.. 스물넷 청춘. 나는 여전히 불완전하지만 이미 더없이 완벽하다”는 ‘역도요정’ 이성경의 내레이션이 흐르며 화려한 엔딩을 장식했다. 

 
▲ 이성경-남주혁이 만들어낸, ‘이 세상 단 하나 뿐인’ 복주-준형

이성경은 여자 역도선수라는 파격적인 배역을 기꺼이 연기하며 체중 조절에서부터 스타일 변신, 실전 역도 훈련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는 준비로 완벽한 김복주의 탄생을 알렸다.

태어나서 처음 사랑에 빠진 상큼발랄 체대생의 모습을 물오른 연기력으로 살려내며 매회 인생연기를 펼쳐 호응을 얻었다. 남주혁 역시 수영선수 정준형 역을 연기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상처를 지닌, 느물느물하고 때로는 까칠하며 더러는 예민한 복합적인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두 사람은 현실에 있을 법한 남여사친(남자여자사람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함께 헤쳐 가며 풋풋하고 아름다운 청춘 커플을 만들어냈다.
 
▲ 역도요정 김복주 군단들, 이들이 있어 행복했다

빈틈없이 들어찬 배우 군단의 명품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안길강-강기영-최무성-장영남-이정은-정인기로 이어지는 관록의 선배 배우 군단과 경수진-이재윤을 비롯해 유다인-이주영-조혜정-방운기-지일주-최웅-레이양-조수향에 이르는 베테랑 배우부터 신예까지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 설렘 가득한 대본-감성적인 연출, 웰메이드 드라마

양희승 작가는 스물한 살 김복주의 삶을 그리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재기발랄한 대사들로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았다. 오현종 PD는 젊은 감각과 섬세한 연출로 이를 뒷받침했다.
 
극중 이성경은 한 차례의 슬럼프를 이겨내고 역도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데 이어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진정한 역도요정에 등극했다. 남주혁은 발목을 잡고 있던 트라우마를 극복한 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돼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더욱 밝은 내일을 예고했다.
 
그러나 체대생의 모든 길이 같은 곳으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었다. 역도부 이주영(이선옥 역)은 부모님의 반대에도 포기 대신 실업팀행을 결정했다. 조혜정(정난희)은 평소 취미로 하던 네일아트를 살려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성경 삼촌 강기영(김대호 역)은 임금 체불이 난무하는 조단역 연기자임에도 꾸준히 연기를 하는 모습으로 꿈을 향한 여정을 계속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매일, 매 순간을 열심히 살아내며 언제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진한 울림과 함께 위로와 격려를 선사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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