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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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개막전] 포항, 애들레이드를 상대로 아시아 정벌 나선다

기사입력 2008.03.10 23:01 / 기사수정 2008.03.10 23:01

한문식 기자

AFC 챔피언스리그 개막전 프리뷰 - 포항 스틸러스 VS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호주)


[엑스포츠뉴스=한문식] K리그 개막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친 포항 스틸러스가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이하 애들레이드)를 12일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AFC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을 펼친다. 창춘 야타이(중국), 비카맥스 빈즈엉(베트남)과 함께 E조에 속한 포항은 애들레이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첫 승과 개막전에 이은 시즌 2연승을 노리고 있다.

작년 K리그 우승 후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내비쳤던 포항의 첫 걸음이기도한 이번 경기는 K리그 개막전 여세를 몰아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41세 동갑내기인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과 아우렐리오 비드마르 감독의 지략싸움은 이 경기의 중요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포항, '97-98의 영광을 다시 한번'

포항도 아시아를 정벌했던 시절이 있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이었던 아시아 클럽선수권에서 K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차지했던 이력이 있다. 이는 수원이 01-02시즌 2연패를 하기 전의 첫 기록이기에 더욱더 남다른 기록이다.

96-97시즌에 일화(현재 성남)를 상대로 2-1로 승리를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97-98시즌에는 다롄 완다(현재 다롄 스더)를 상대로 득점 없이 비겨,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다롄을 격파하며 K리그 클럽 사상 첫 2연패를 차지한 바 있다.

98-99시즌 대회 3연패를 목표로 나선 포항의 도전은 8강에서 멈추고 말았다. 주빌로 이와타(일본), 다롄 완다(중국), 부산과의 한 조에서 3무로 조 3위를 차지하며 탈락하며 고배를 마신 것이 포항의 '마지막' 아시아 클럽선수권의 역사였다.

02-03 AFC 챔피언스리그로 재정비가 된 이후에는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된 포항. 포항은 97-98 대회 2연패의 화려했던 과거를 기억하며 정확히 10년이 된 지금 그때의 영광재현을 위해 첫판부터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ACL '2회 연속 출전' 애들레이드

작년 정규리그 챔피언자격으로 첫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된 애들레이드는 성남, 산둥 루넝(중국), 동탐 롱안(베트남)과 함께 G조에 속하게 되었다. 결과는 2승 2무 2패. 3위로 조별예선 탈락이었다.

첫 출전에 탈락의 고배를 마신 애들레이드는 06-07리그 통합 준우승 자격으로 다시 한번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애들레이드의 K리그 팀 상대전적은 성남을 상대로 한 1무 1패. 홈에서 2-2로 비기고, 원정에서는 1-0으로 패하고 만다.
그래서 애들레이드는 이번 AFC 1차전을 벼르고 왔다. 이미, 포항과 전남의 K리그 개막전을 직접 관전하는 등 아우렐리오 비드마르 감독은 작년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포항과의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은 작년 성남과 같은 K리그 챔피언이라는 점과 K리그 클럽을 상대로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며 반드시 포항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애들레이드이다. 

데닐손, 이번엔 골 맛 볼까?

개막전 활발한 움직임으로 포항의 공격을 주도한 데닐손. 90분 풀타임으로 포항의 승리를 위해서 뛰었다. 결과는 2-1 승리였지만, 뭔가 자신은 아쉬움이 남을 만한 한판이었다. 바로 자신의 무득점이었다. 자신의 경쟁상대인 남궁도가 후반 12분 투입되어 2번의 슈팅으로 역전 골을 낚았기에 더욱더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작년시즌 대전에서 34경기 19골 5도움의 가공할만한 괴력을 발휘했던 데닐손.
물론 한 경기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일이지만, 데닐손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플레이를 팬들은 원한다. 애들레이드전 득점이 중요한 이유다.

'경계대상 1순위' T.도드

트레비스 도드(이하 T.도드)는 애들레이드의 주장이자. 팀의 오른쪽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T.도드가 경계대상 1순위인 이유는 미드필더이면서 득점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작년 정규리그 21경기를 모두 선발출장이었으며 5골 3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작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인 동탐롱안(베트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T.도드는 작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미드필더 중에서 유일하게 6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4골을 기록하는 등 눈이 부신활약을 펼친 바있다.


작년 AFC 올해의 선수 후보 명단에도 오른 바 있는 T.도드가 포항전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 나단 번스, 브루스.D '위협적인 공격수들'

나단 번스는 호주의 유망주이자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다. 1988년생인 나단번스는 U-17, 20, 23대표를 두루 거친 엘리트인 나단 번스는 본연의 공격수는 물론 팀 사정에 따라 미드필더로 까지 기용 가능한 다재다능한 공격 재능이다. 지난 시즌 클럽 성적은 14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작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에 데뷔한 06-07시즌에는 센트럴코스트와의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몰아치기에도 능한 선수로 평가받는 공격수이다.

브루스.D도 눈여겨볼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호주태생인 브루스는 184cm/84Kg의 신장이 말해주듯 아주 파워풀한 공격수다. 호주의 베이징 올림픽 멤버이기도 한 브루스는 작년 12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작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였는데, 그 1골이 성남을 상대로 넣은 골이라 더 값진 골이었다. 작년 애들레이드의 주 공격자원인 페르난도의 이적으로 팀 내 유일한 대 K리그 득점기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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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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