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우태운이 '해피투게더3'에 나와 독특한 소심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어머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코-우태운과 양세형-양세찬 형제가 출연했다.
우태운은 등장에서부터 리액션까지 동생의 눈치를 보는 소심한 모습으로 MC들에게 "왜 이렇게 눈치를 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옛날에는 지코와 자연스럽게 대화 했는데 요새는 나도 모르게 극존칭을 쓴다. '지호야, 지금 어디…세요?'라고 하게 된다. 동생과 갭 차이가 벌어졌다"며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우태운은 동생 지코의 모습을 폭로하려는 듯 "절대 지려고 하지 않는다"며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대방출했다. 하지만 "내 잘못이어도 형이라는 자존심 때문에 사과를 안 한다", "지코가 논리적으로 끝까지 반박해서 손이 나갈 수 밖에 없었다"는 불리한 에피소드를 말해 출연진의 야유를 받았다. 엉뚱한 에피소드로 자신의 입지를 더 불안하게 만든 것. 이에 우태운은 지코에게 "나 밀어준다며"라고 소심한 발언을 했고 지코는 "그러게 왜 그런 에피소드를 말하냐"고 또 논리적인 반박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코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냐는 질문에 우태운은 "당연히 내놓겠다"고 대답한 뒤 "지코가 없으면 우리 가족의 벌이가 없다. 아무렴 내가 가야한다"고 말했다. 지코는 형의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가 돈 이야기를 하는 형의 말에 황당해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방송 내내 톱스타가 된 동생 지코에 대한 눈치보기와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긴장감으로 소심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 우태운은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을 장악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현실 형제'의 모습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우애는 물론 우태운의 '현실 형' 같은 모습이 많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고 공감을 산 것. 특히 우태운의 소심한 모습은 입덕포인트로까지 등극하며 많은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우태운은 지난 2010년 남녀공학으로 데뷔했지만 많은 빛을 보지 못한 채 그룹이 해체됐고 그룹 스피드 활동도 녹록치 않았다. 이후 Mnet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출연하며 반전 랩 실력으로 많은 인지도를 얻은 상황. '해피 투게더3'에서 귀여운 '현실 형'으로 화제를 모은 만큼, 앞으로도 많은 팬들의 입덕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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