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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암흑기 벗어날 중요한 시점, 책임감 느낀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01.05 12:09 / 기사수정 2017.01.05 12:12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신년 하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7 시즌 담금질을 시작했다. 양상문 감독(55)도 LG의 도약을 위해 선수단과 함께 의지를 다졌다.

5일 잠실야구장에서 LG의 신년 하례식이 열렸다. 신문범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 및 LG 전체 선수단이 모여 "명문 구단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4위,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LG는 더 높은 곳의 2017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다음은 양상문 감독과의 일문일답. 

-신년회를 한 소감은.
▲LG가 깊은 암흑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가 최근 터널 끝의 빛을 보는 시기인 것 같다. 스포츠에서 한 번 잘못 이끌면 굉장히 오래가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올 시즌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 터널을 지나야 밝은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올해가 바로 그 시점이다. 올시즌 LG의 행보가 참 중요해 책임감이 느껴지는 새해다.

-차우찬으로 전력 강화가 됐는데.
▲우규민이 나갔지 않나(웃음). 다 있으면 더 금상첨화가 될텐데, 그래도 4선발까지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구성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데 차우찬을 영입하면서 안정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보여진다. 선발에 대한 고민은 현재로서는 덜하다고 보인다. 5선발 퍼즐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대해 캠프를 통해 시즌 전까지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보다 스타트는 좋다는 생각이다.

-차우찬에 대한 기대는 얼마정도 하고 있나.

▲많이 하고있다. 많이라기보다도 삼성에 있을 때 만큼만 해도 구장이 넓기도 하고. 삼성에서 역할 분담을 했었는데 그런 거 없이 꾸준히 자연스럽게 될 거 같다. 큰 부담 안하고 던지던 식으로 던지면 될 거 같다. 환경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우찬은 언제쯤 첫 등판을 할까.
▲넥센전이나 삼성전에는 나가야할텐데, 넥센전에 넣어야할 지 아니면 아예 뒤로 미뤄서 삼성전에 넣어야할 지 연말부터 지금까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구원투수조나 타선에 대한 생각은.
▲결국 필승조가 작년과 같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느냐가 관건이고, 승리를 만들 수 있는 요건이 될 것 같다. 쉽게 말해 (신)정락이의 훈련 상태를 보면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 지 하는 부분이 열쇠가 될 것 같다.

-신정락의 보직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2년 간의 공백이라는 것은 분명히 크게 느껴질 거다. 선발을 하게 되면 100구 이상을 던져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 지 봐야하고, 아니면 필승조로 가서 30~40개 정도로 맞춰가면서 기용을 하다가 몸이 만들어졌다고 평가가 되면 선발로 돌리던지 하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은 정락이가 처음부터 선발로 들어가면 걱정스러운 부분은 있다.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 신중하게 체크해야 한다.

-마무리 임정우가 대표팀으로 들어가 시즌 준비를 다르게 하게 된다.
▲우려되는 부분은 있다. 그래서 대표팀에게도 선동열 감독이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했었다. 다행히 김동수 2군 감독이 대표팀 합류가 되어 그런 점에서 지난 2~3년간 정우가 했던 스케줄 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차우찬도 LG 캠프를 소화하지 못하는 게 된다.
▲삼성에서 했던 게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포수들이 우찬이 볼을 많이 못 받아보는 것에 대한 핸디캡은 있을 거다.


-지난해 필승조가 이번 해에도 잘 유지가 되야할텐데.

▲더 독하게 훈련시켜야하지 않겠나(웃음). 다들 마인드가 괜찮은 선수들이라서, 한 해 잘하고 반짝했다고 나태할 선수들은 아닐 거라 본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 행동이 보이면 내가 독려해야 한다. 자기들이 잘 못하면 내려가는 걸 스스로 알 거다.

-플레이오프 이후 타격에 대한 아쉬움을 말했지만 타격 쪽으로는 큰 보강이 없었다.
▲뛰는 야구의 성공률을 높여야하고, 지난해도 나름대로 좋을 때 나쁠 때가 있었지만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 선수들이 긴장하고 불안했던 모습을 탈피하면 같은 타격이라 하더라도 보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자신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선수들은 아니지만 마무리캠프도 치렀다. 퍼센테이지를 높이면 누구를 영입하지 않더라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지환의 입대가 미뤄졌는데, 차기 유격수에 대한 고민은.
▲오지환을 잘 쓰고 군대 가면 그 때 고민해야할 것 같다.

-최재원의 활용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내야진으로 합류 시킬 예정이다. 본인도 어렵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 전 포지션을 시험해보려고 한다. 능력을 확인해서 어느 포지션이 잘 맞는 지, 어느 포지션을 보강해야하는 지 볼 생각이다. 타격하는 걸 좋게 봐 그런 쪽으로 쓰임새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곧 스프링캠프 명단이 발표되는데 깜짝 합류하거나 탈락한 선수가 있다면.
▲신인투수 고우석이 캠프에 참가한다. 그간 신인은 잘 안 데려갔는데 합류했다. 아픈 데도 없고, 갖고 있는 능력도 괜찮다. 당장 데려갈 수 있는 정도인 것 같다.

-스프링캠프 운영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일본으로 넘어가지 않고 미국에서 캠프를 모두 마치는 것이 변화다.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팀과의 연습경기를 대여섯 경기 정도 잡았다. 더 추가해서 8경기 정도 현지에서 하려고 한다. 

-2017년 제일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투수나 야수,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풀타임을 뛴 선수들이 많다. 체력적인 부분은 잘 할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1년 정도 풀타임을 뛰고 나면 그 다음해에는 자기도 모르게 피곤해지는 게 있다. 그런 부상 방지를 신경쓰려고 한다.

-올해 스스로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선수들이 더 그라운드에서 두려움 없이 자기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참으면 될 것 같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참아야한다. 사실 선수들이 잘해주면 참을 필요도 없다(웃음). 더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리 스태프의 역할이다.

-매년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는데.
▲작년에 야구만 하자고 했는데, 올해는 '자기할 것만 하자'다. 남 신경쓰지 말고. 자기 맡은 역할만 하면 될 것 같다. 단 하루라도 하얀색 유니폼으로는 들어오지 말자. 그럼 되지 않을까 싶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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