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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기대상②] "CPR 필요" 유연석·"고려에서 온" 이준기…★ 말말말

기사입력 2017.01.01 06:53 / 기사수정 2017.01.01 05:1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올 한해 많은 웃음과 감동을 전해 준 SBS 드라마. 한 해를 결산하기 위해 모인 배우들은 드라마를 넘어 시상식에서도 위트있는 말과 감동적인 소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드라마 설정을 채 벗지 못한 모습부터, 상의 의미를 진솔하게 전한 배우들 그리고 현 시국을 반영해 상처입은 국민들을 위로하는 소감까지 '2016 SBS 연기대상'을 수놓은 스타들의 말들을 정리했다. 


▲ "n년 만에 받는 상"

이번 시상식에는 유독 데뷔 후 처음으로 상을 받는 사람이 많았다. 먼저는 '미녀 공심이'로 13년 만에 상을 받은 온주완이었다. 그는 "방송국에 들어가보고 싶어서 직원 운동회때 인형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는 이색경력을 말하기도 했다.

이어 장르드라마 부문 특별연기상을 받은 박성웅은 "나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했다. 뛰어난 연기로 정평이 난 박성웅인지라 상을 받았을 거라고 모두 짐작했던 것. 이외에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배우 장용이 데뷔 51년만에 공로상으로 첫 상을 수상했다. 서현과 전효성, 백현 등 가수 출신 연기자들도 배우로는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 "나와 같이 연기한 사람들 일어나 달라"

성동일의 한 마디에 장내의 모두가 일어섰다. 데뷔 후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들로 다양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온 성동일이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진풍경이었다. 특별연기상을 수상한 성동일은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고 동료 연기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 "심장에 어레스트 올 것 같다"

베스트커플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유연석이 드레스를 입은 서현진을 보고 한 말. 그는 "항상 수술복을 입은 모습만 보다가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니 심장에 어레스트가 올 것 같다. 선배님(서현진) CPR 좀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심정지가 올 것 같으니, 심폐소생술을 해달라는 말의 의학적 표현으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알아들었으나, MC들이 유연석의 소감을 한번에 못알아들어 잠깐 설명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 "베스트 커플상 받으러 고려에서 왔다"

역시 베스트커플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이준기가 이지은을 보며 한 말. 그는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어서 오늘 아침에 고려에서 왔다.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라 해수와 재회하고 싶었다. 그래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평범한 20대 여인이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해서 그 시대에서 사랑을 하고, 또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주인공 다운 소감이었다.


▲ "가장 생각나는 건 집에 있는 고양이"

10대스타상을 수상한 장근석이 "지금 가장 생각나는 건 누구냐"는 MC의 질문에 대답한 말. 그는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을 고양이가 생각난다"고 애묘인다운 소감을 남겼다.


▲ "이민호, 이준기, 장근석, 다 내 아들"

'미세스캅2'로 10대스타상을 받은 김성령이 나란히 선 이민호, 장근석, 이준기를 보고 한 말이다. 앞서 이준기가 "김성령 선배님의 아들로 나오면 다 잘된다"고 한 말에 화답한 것. 이에 이휘재는 "내가 김성령 씨의 아들로 나오기엔 너무 나이가 많은가?"라고 아들 자리를 욕심내기도 했다. 진짜 김성령의 아들은 현재 중학교 3학년으로 엄마보다 박신혜에 관심이 많은 사춘기 소년이라고.


▲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청문회"

'딴따라'로 우수연기상을 받은 강민혁이 수상소감으로 한 말. 그는 "요즘 드라마보다 재미있다는 청문회를 보면, 진심과 진실됨이 없는 말은 보는 사람이 구별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며 "진심과 진실됨을 담아서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현재 시국을 언급하며 자신의 다짐을 전했다.


▲ "상이 참 무겁다"

최우수연기자 상을 수상한 조정석은 "상이 참 무겁다"며 트로피의 무게에서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질투의 화신'을 촬영하며 시청자분들께 ''질투의 화신'을 보는 낙으로 산다'는 말을 들으며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생각했다. 앞으로도 환희, 기쁨, 희망,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연기하겠다"고 깊이있는 소감을 전했다. 또 "'질투의 화신'의 큰 애청자였던 그 분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공개연인 거미에 대한 애정표현도 잊지 않았다.


▲ "나 자신을 의심했다"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박신혜가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한 말. 그는 "'닥터스'를 처음 만났을 대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늘 좋은 파트너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건 아닌가, 내 자신을 굉장히 의심했었는데, '닥터스'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닥터스'가 배우 박신혜에게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 "'검은 도화지'가 되면 안될까?"

대상 수상자 한석규는 수상소감에서 갑자기 '검은색 도화지'가 되자는 말을 꺼냈다. 알고보니 이는 다른 의견을 내는 문화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말이었다. 왜 살아가는지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고 싶어 '낭만닥터 김사부'를 선택했다고 하는 한석규 다운 수상소감이었다. 또 힘든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을 맞이하는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한마디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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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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