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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S.E.S.③] '요정'부터 '걸크러시'까지…S.E.S. 역대 콘셉트 모아보기

기사입력 2017.01.01 07:00 / 기사수정 2017.01.01 01:0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우린 걸그룹 콘셉트의 백과사전이잖아요."

'요정', '풋풋한 소녀', '상큼 발랄 여고생', '걸크러시', '커리어 우먼'까지. 14년 만의 컴백을 선언한 S.E.S.는 대한민국 걸그룹의 초기 콘셉트를 가장 먼저 만들고 시도했다. 멤버 바다는 지난 30일 개최된 단독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에서 이같은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S.E.S.를 '걸그룹 콘셉트 백과사전'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데뷔곡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을 시작으로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 '너를 사랑해', '츄즈 마이 라이프-유(Choose My Life-U)'까지. 때로는 청순하게, 때로는 세련되고 신선한 모습으로 대중을 찾았던 S.E.S.의 역대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살펴봤다.
 
▶ '아임 유어 걸' (1997, '귀여운 여동생' 혹은 '청순한 여자친구' 콘셉트)

인트로부터 강렬한 래핑으로 시작되는 '아임 유어 걸'은 S.E.S.를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곡이다. 당시 힙합 비트에 맞춰 파워풀한 춤을 추면서도 '청순'한 콘셉트를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건 S.E.S. 뿐이었다. '아임 유어 걸'은 유진의 도입부에서 바다의 후렴구, 슈의 랩과 누구나 한 번쯤 쳐 봤을 안무까지, 3분여의 시간 동안 각 멤버의 매력을 발산시켰다. 특히 '귀여운 여동생' 같은 상큼함은 물론 "너에겐 그 어떤 말보다 넌 내 꺼라는 말이 듣고 싶어"라고 당당히 표현하는 '여자친구' 콘셉트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바다의 방울 머리끈은 많은 여학생들의 잇 아이템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 '오 마이 러브' (1998, '풋풋한 여고생' 콘셉트)


1집 후속곡 '오 마이 러브'는 '아임 유어 걸'의 성공을 잇는 히트작이었다. 흰 티에 통 넓은 청바지를 입고 사랑을 고백하는 '오 마이 러브'에서 S.E.S.는 '풋풋한 여고생'의 모습을 선보이며 또 한 번 남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활동하던 걸그룹 중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던 청순하면서도 세련된 여학생의 모습은 90년대 후반 통 넓은 바지의 유행을 몰고 온 것은 물론, 수년 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청순한 걸그룹의 교본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 '드림스 컴 트루' (1998, '신비주의 요정' 콘셉트)

'드림스 컴 트루'는 S.E.S.에게 원조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2집 타이틀 곡이다. S.E.S.는 당시 드물었던 방식인 외국곡 리메이크를 통해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콘셉트를 내세웠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요정 나라의 요정으로 분한 S.E.S.의 모습이 등장했는데 실제 날개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져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안무는 1집 때의 청순한 모습보다는 더욱 파워풀해졌으며 몽환적인 음악과 어우러진 '신비로운 요정' 콘셉트가 탄생했다.
 
▶ '러브' (1999, '세련되고 성숙한 여성' 콘셉트)

어느덧 세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한 S.E.S.는 10대를 넘어 20대에 접어든 '성숙한 여성' 콘셉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뷔곡 '아임 유어 걸'과 같은 뉴질스윙 장르의 곡이었지만 '러브'에서 보여준 귀엽고 상큼한 모습보다는 예쁘고 세련된 모습을 선사했다. 바다는 당시 방송계에서는 파격적인 변신이었던 옐로우 컬러 헤어로, 슈는 레게 풍의 펌, 유진은 웨이브 컬이 들어간 헤어 콘셉트로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러브'가 수록된 3집은 무려 76만 장이 판매됐고 S.E.S.는 단일 앨범으로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걸그룹으로 등극했다.
 
▶ '츄즈 마이 라이프-U', '저스트 어 필링' (2002, '걸크러시', '커리어 우먼' 콘셉트)

S.E.S.의 2000년대 마지막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던 '츄즈 마이 라이프-U'는 당당하게 세상에 맞서고 남성과 싸우는 '커리어우먼' 콘셉트를 시도했다. 당시 여성을 억압하고 무시하는 남성을 혼내주는 콘셉트로 진행된 뮤직비디오에서 S.E.S.는 여전사 같은 모습으로 '걸크러시'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했다. 또 후속곡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에서는 사랑에 적극적으로 밀당하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당당한 여성 콘셉트를 선사하며 이전에 선보였던 풋풋한 발랄함과는 맥을 달리하는 경쾌한 발랄함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아임 유어 걸', '오 마이 러브', '드림스 컴 트루', '러브', '츄즈 마이 라이프-유' MV 캡처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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