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나영석 PD는 결혼을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로 삼아도 오직 리얼만을 추구한다. '1박2일'부터 '신서유기'까지 이어온 그의 뚝심은 변하는 법이 없다.
tvN은 나영석 PD의 새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가 오는 2월 3일 처음 방송된다고 30일 밝혔다. '신혼일기'는 가상 연애, 가상 결혼이 아닌 진짜 연예인 부부가 등장해 리얼한 신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는 tvNgo '신서유기2'에서 깨소금 넘치는 커플의 정석을 살짝 보여준 배우 안재현, 구혜선 부부다.
안재현, 구혜선은 2015년 드라마 '블러드'로 만나 올해 5월 21일, 부부의 날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성대한 결혼식 대신 예식 비용을 모두 세브란스 병원 소아병동에 기부하는 선구자적인 길을 선택했다. 결혼 전 안재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냉이꽃 프러포즈 영상은 소박하고 순수한 두 사람의 모습 때문에 큰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의 직업이 연예인이라는 것 이상으로 특별한 이 부부의 신혼 생활은 어떨까. 마냥 달콤하고 알콩달콩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나영석 표 리얼 예능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신혼일기' 측은 "신혼부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빛이 있으면 그늘이 생기는 것처럼,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자연스러운 모습까지 볼 수 있을 전망.
여기서 나 PD의 리얼 버라이어티 외길 뚝심이 드러난다. 나 PD는 2007년 KBS 2TV '1박2일'로 이후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짜인 각본 없는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미와 재미를 추구해왔다. '신혼일기'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 특히 여태까지 예능 프로그램이 '연애'와 '결혼'을 '가상'의 범위에서만 다뤄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신혼일기'는 나 PD의 새 프로젝트라는 것 이상으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신혼일기'는 내년 2월 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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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