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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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포이트] '마스터' 제복 입은 강동원이 없다? 감독이 밝힌 진실

기사입력 2016.12.29 17:55 / 기사수정 2016.12.29 17:5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가 연말 극장가를 주름잡고 있다. 21일 개봉한 '마스터'는 28일까지 38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높은 관심만큼이나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도 다양하다.

눈에 띄는 것은 영화가 끝난 후 나오는 김우빈(박장군 역)의 쿠키 영상과 엔딩크레딧까지 모두 올라간 후 등장하는 이병헌(진현필)의 쿠키 영상. 여기에 반해 강동원이 연기한 김재명 캐릭터의 쿠키 영상만 존재하지 않는 점에 대한 궁금증, 또 극 중 경찰로 등장하는 강동원이 제복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조의석 감독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예산이 부족해 김재명의 쿠키 영상을 못 찍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오해다"라고 설명하며 이야기를 풀었다.

"(엔딩신을) 원래는 국회 내부에서 찍고 싶었는데, 국회의 허가를 못 받으면서 청문회 장면으로 갈까 생각했었어요. '국회를 아예 못 들어가는 것이면 청문회를 하자'는 말이 나왔죠. 그럼 제복을 입히면 되는 것이니까요. 제복 얘기는 그래서 나오게 된 거예요. 원래 쿠키 영상이 있었던 건 아니고요."

국회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제작부의 각고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국회를 바라보며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청문회에 선 김재명의 속 시원한 발언으로 짜릿함을 주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일 수 있었겠지만, 국회를 향해 걸어가는 뒷모습을 그리는 것이 더 좋았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그리고 이 모습은 실제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가장 통쾌함을 느끼는 장면으로 손꼽는 부분이기도 하다.




쿠키 영상의 존재 유무는 강동원의 제복 착용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검은 사제들'의 신부복, '검사외전'의 죄수복 등 캐릭터의 의상들을 남다르게 소화해 온 강동원이 경찰 역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 훤칠하게 제복을 차려입은 모습을 기대했던 이들도 많았다.

결론적으로 '마스터' 속에서는 '분명히' 제복을 입은 강동원이 등장한다. 박장군이 김재명의 정보를 해킹하며 "막연하게 XXX인 줄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XXX네"라고 차진 욕설을 내뱉는 순간, 노트북 모니터에는 반듯하게 제복을 차려입은 김재명의 증명사진이 스쳐간다.

조의석 감독은 "그건 강동원 씨가 실제로 입은 것이다. 합성이 아니다"라면서 "재명이의 증명사진이 시나리오 상에도 필요하니까, 저희가 의상테스트를 할 때 입혀서 찍은 거예요. 본인이 입은 겁니다. 그 중에 제일 잘 나온 사진으로 고른 거죠"라며 웃었다.

모니터 안에 표현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모습이나, 빠르게 돌아가는 계좌의 숫자들은 실제 합성으로 처리된 것이기에 제복을 입은 김재명의 사진도 합성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의상을 착용했던 강동원의 진짜 모습이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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