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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도깨비' 최리 "'귀향' 이후 역사 문제에 사명감 생겨"

기사입력 2016.12.23 17:05 / 기사수정 2016.12.23 17:0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최리는 2016년 데뷔와 동시에 영화 '귀향', '순이'에 이어 tvN '도깨비'까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다.

특히 한국무용을 전공하던 최리에게 '귀향'은 배우의 길로 접어들게 한 운명같은 작품이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로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를 모았고, 누적 관객수 358만명을 기록하며 소리없이 강한 흥행을 이어갔다.

"고등학생 때 '귀향'에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감독님께서 딱 찾던 캐릭터라고 하셨다. 그런데 처음에는 '내가 감히 배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잠겨 6개월간 고사했다. 감독님이 믿고 기다려주셔서 '귀향'에 출연하게 됐고, 너무나도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최리는 영화 속에 빠져들기 위해, '귀향'을 촬영하는 동안에는 친구들도 멀리할 정도로 고독함에 심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촬영 중에도 혼자 세트장에 남아 감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기를 처음 해보는 상태라 극중 인물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은경이라는 캐릭터가 고립된 상황에 살았고 그런 점을 느껴보고 싶었다. 집도 이사하고 감독님과 함께 '나눔의 집'도 여러번 방문했다. 그러면서 점차 역할에도 빠져들 수 있었다"


최리는 '귀향' 출연 이후 역사 문제에 대한 중요성과 그 때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있었다. 위안부 관련 문제에 대해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쓰는 등 생활 속에서도 작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사명감을 가지고 잊지 말아야 할 문제다. '귀향'에 출연할 수 있는 것이 뿌듯했다. 해외로도 점점 작품이 알려지고 있다. 많은 분들이 보고 감명깊게 봤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더욱 책임감도 커진다"

최리는 배우의 꿈을 위해 잠시 무용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결코 포기한 것은 아니다. 최리는 "한예리 선배님이 정말 멋지다. 최근에도 공연을 올리셨다 들었다. 나도 배우와 무용을 병행하면서 무용에 대한 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 한국무용, 한복 등에 익숙한 최리는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황진이'를 꼽았다. 그는 "드라마 '황진이' 속 하지원 선배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사극에도 꼭 출연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최리는 무용학도 시절부터 오전 6시에 일어나 연습을 이어가던 습관 덕에 배우를 시작하고도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본인 스스로 "난 타고난 게 아닌 노력형 배우"라고 정의했다.


"모든 작품을 쉽게 하고 싶진 않다. 오히려 집에가서 몸이 편하면 반성하게 된다. 몸이 아프고 힘들고 했을 때 '열심히 했구나'라고 느낀다"

마지막으로 최리는 "올 해는 받기만 한 해였다. 내년에는 좀 더 바빠지고 내가 연기로 선물을 드릴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는데 믿고 지켜봐 달라고 꼭 전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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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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