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슛의 달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가 31일 새벽(한국 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포츠머스전에서 자신이 세계 최정상급 프리킥커임을 입증했다.
이날 웨인 루니와 함께 투톱 공격수를 맡은 호날두는 전반 10분 땅볼슛으로 골망을 흔든 뒤 3분 뒤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무회전 킥으로 수비벽을 넘겼고 공은 골문 오른쪽 위로 향하며 멋진 골을 뽑았다. 2골 넣은 호날두는 팀의 2-0 완승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19골)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프리킥 골은 지금껏 내가 넣은 골 중에 가장 멋진 득점 중 하나였다. 내 스타일은 이렇게 골을 넣는 것이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에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맨유 홈페이지는 "포츠머스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는 호날두의 프리킥을 두려워했으며 그런 선수는 여럿 있었다"고 호날두 특유의 무회전 프리킥이 강하다고 치켜 세웠다.
당시 포츠머스 선수들과 함께 벽에 위치했던 호날두의 팀 동료 마이클 캐릭은 "호날두의 프리킥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고 호평한 뒤 "나는 제임스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 벽에 있었는데 공이 윗쪽으로 향했다. 그가 골 넣은 것 중에 최고였으며 인상깊은 슛이었다. 그는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로서 앞으로도 무회전 프리킥을 더 넣을 것이며 남은 잔여 경기 동안 많은 골을 뽑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호날두의 스승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호날두의 슛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프리킥이었다. 세계적인 골키퍼도 그 슛을 막아낼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고 평가했으며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도 "내가 봤던 골 중에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포츠머스전 승리는 맨유에게 환상적이었으며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중 하나였다. 맨유 경기력에 만족하며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았다. 특히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가 측면에서 많이 움직였던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포츠머스전 승리 요인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호날두의 인터뷰를 실은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