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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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10년을 책임진다, 젊은 포수 전성시대

기사입력 2016.12.20 06:55 / 기사수정 2016.12.19 17:3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포수는 야수들의 진두지휘하며 투수를 리드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만큼 구단에게 있어 두터운 포수층은 안정적인 시즌 운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베테랑 포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젊은 포수들의 약진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구단별로 많은 포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향후 소속 팀의 10년을 책임질 든든한 젊은 포수 3명을 선정했다.

▲ 김태군 (NC 다이노스)

2013년, 1군 신생팀이었던 NC의 안방은 LG 트윈스에서 이적해 온 김태군(26)에게 맡겨졌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올해까지도 NC의 주전 포수는 김태군이다. 매년 100경기 이상 꾸준히 소화해 온 김태군은 준수한 리드와 함께 수준급 프레이밍으로 안정적으로 투수를 이끈다. 또한 송구와 블로킹 측면에서도 매년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올 시즌 타율 2할3푼2리 OPS 0.578 1홈런으로 타격은 아쉽지만, 어린 투수들과 외국인 투수를 다독이는 든든한 안방마님이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과, 김태군의 뒤를 받칠 마땅한 포수가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포수는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인 만큼 적절한 체력 안배가 진행돼야 부상 확률이 낮고 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백업 자원으로 박광열, 신진호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안정감과 경험 측면에서 여전히 김태군이 훨씬 앞선다. 팀의 사정 때문에 2017년 이후로 군 입대를 미룬 김태군은 내년에도 NC의 홈플레이트를 지킨다.

▲ 박동원 (넥센 히어로즈)


넥센이 고질적인 포수난에 시달리던 시절은 이미 옛일이 됐다. 현재 넥센의 안방을 지키고 있는 박동원(26)은 2015년 부터 주전으로 나서며 공격과 수비 모든 측면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한 박동원은 타율 2할6푼6리 OPS 0.720 14홈런을 기록했다. 수비 측면에서는 높은 도루저지율(40.6%)이 눈에 띄며, 수비 측면에서 두드러지는 성장(지난해 도루저지율 29.9%)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박동원은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젊은 자원이다. 지난 11일 결혼식을 올리며 가정을 꾸린 박동원에게 다음 시즌 더욱 성장해야 할 이유는 이미 충분해 보인다.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펀치력과 안정적인 수비를 갖추고 있어 이미 주전 포수로서의 필요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앞으로 더 많은 경험과 단단한 멘탈 단련이 더해진다면 박동원은 전천후 포수로 우뚝 설 것이다.

▲ 유강남 (LG 트윈스)

현재 LG는 포수 자원이 풍부한 팀으로 평가된다. 그 중 FA로 영입한 베테랑 정상호(33)와 함께 안방을 지키는 유강남(24)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오래도록 포수 가뭄에 시달렸던 LG에게 제대 후 복귀한 유강남은 소중한 자원이었다. 2015년 주전 포수였던 최경철의 부상 후 LG의 안방을 맡게 된 유강남은 해당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2리 OPS 0.738 8홈런 37타점으로 맡겨진 소임을 해냈다.

유강남은 올 시즌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정상호와 출전 비중을 나눠 가졌다. 4월 극악의 타격감으로 고전하다가 2군으로 내려갔고, 5월 복귀 후 6월까지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공격 뿐 아니라 후반기에는 류제국의 완봉승을 이끄는 등 리드 측면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 경험 부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이내 뛰어난 정신력으로 극복해내며 또 한 단계 성장했다. 지난 2년간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인 만큼 앞으로 LG의 대표 포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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