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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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런닝맨' 이토록 웃겨도, 마냥 웃을 수 없는

기사입력 2016.12.19 06:26 / 기사수정 2016.12.19 06:2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깔깔 웃다가도 묘하게 씁쓸하다.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지난 18일 방송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는 확률게임 두 번째 이야기가 안방을 찾았다. 김종국과 송지효의 일방적 하차 논란 이후 첫 방송이었다. 

이날 '런닝맨'은 제작진과 출연진의 경매로 얻은 돈을 바탕으로 전주 남부시장에서 'ㄴ,ㅂ,ㅅ,ㅈ' 초성이 들어가는 물건들을 사오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걸그룹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출격해 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배팅에 나서는 등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펼쳤다. 

멤버들의 합은 명불허전이었다. 복불복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헬멧을 쓰고서 매서운 질문을 던지는 '런닝맨' 멤버들의 모습을 웃음을 유발했다. 이광수는 김종국에게 '윤은혜가 좋은 이유 3가지'를 물었고, 유재석은 '무한도전'이 '런닝맨'보다 좋은 이유 세 가지에 답하려다 이광수에게 만류당했다. 블랙핑크 멤버들도 예상 못한 질문과 답변으로 화끈하게 예능신고식에 나섰다. 블랙과 핑크, R에 배팅하는 것도 재밌었다. 

합이 7이 되면 성공이나 이를 넘어서면 폭파되는 이름표 떼기 레이스도 시도가 좋았다. 5번을 달고 먼저 적진으로 뛰어들어 상황을 파악한 유재석과 상대팀이 필요한 숫자인 척 하며 김종국의 주의를 끈 지석진까지 꽝손들이 맹활약을 펼친 것도 예능적 재미를 더했다. 배팅 결과 꽝손이 결국 '꽝손'임을 증명해낸 엔딩은 화룡점정.

최근 '런닝맨'은 매 회 호평을 얻고 있다. 3명의 PD가 꾸려나가는 현 상황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 개리의 하차 특집을 비롯해 신선하고 유쾌한 재미가 돋보였다. 하지만 지난 주중 불거진 김종국과 송지효의 일방적 하차 논란이 일었고, 시즌2 개편 및 합류 예정이었던 강호동의 최종고사 소식 등이 잇따라 전해졌다. '런닝맨'측은 공식 사과 외에 별도로 제작진과 출연진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동 결과 김종국과 송지효가 재합류, 6인으로 내년 2월 말경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블랙핑크의 예상 못한 예능감은 물론이고 오랜시간 함께 달려온 멤버들의 케미와 합이 돋보이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마냥 마음 편하게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대로 '런닝맨'을 떠나보내기는 참 아깝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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