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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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성장형 배우 김영광, 또 다른 '최초'를 기대해

기사입력 2016.12.18 15:12 / 기사수정 2016.12.18 15:0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해외 명품 브랜드의 최초 한국인 모델, 국내 최초 재난 드라마 주인공, 그리고 드라마 사상 최초의 '연하 아빠' 캐릭터까지 김영광은 늘 '새로운 도전'을 좋아한다. 자신의 실제 성격을 '소심하다'고 밝힌 이 남자가 연기 이야기를 할 때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돌변했다.
 
모델이라는 커리어는 그에게 '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남기며 가끔은 편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모델 출신이라 카메라 앞에서 긴장이 덜 되는 편이라고 긍정적인 면만 이야기했다. 또 모델이라는 이력은 김우빈, 이수혁, 성준, 홍종현이라는 절친한 친구들을 선물해줬다.
 
김영광까지 다섯 명의 모델 출신 연기자들은 '모델 어벤저스'라고 불릴만큼 연예계에서 소문난 '절친'이다. 그는 "수혁이랑은 데뷔쇼도 같이해서 특별히 더 친하다. 원래 시작이 우리 둘이었고, 여러 일을 겪으며 점점 불어나서 그렇게 형성이 됐다. 그런데 다들 너무 바빠서 요즘은 자주 못본다. 누구 하나 쳐지지않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서 기분은 좋다"며 '모델 어벤저스'의 기원을 설명했다.
 
올해 초에 다 같이 보고는 바쁜 스케줄 탓에 다 같이 모인 적이 없어 아쉬웠다며, KBS 2TV 드라마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함께 출연했던 것처럼 다시 다 같이 모여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 이어 '우리 집에 사는 다섯 남자' 이런 작품을 찍어보고 싶다. 한 집에 다 같이 살면서 한 여자를 누가 먼저 유혹하나 대결하는 거다. (웃음)" 함께 하는 상상만으로 즐거운지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시지 않는 김영광이었다.
 
'모델 출신' 연기자이기 때문에, 더욱 칼같은 대중의 시선을 느끼며 연기를 해야했던 김영광. 그는 연기 공부를 위해 영화나 만화를 보며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아 따라해보며 연습한다고. 특히 영화 'Her'를 보고 호아킨 피닉스가 좋아졌다는 그는 언젠가는 호아킨 피닉스와 연기를 해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에 진출할만큼 언어 준비가 되어 있냐는 질문에는 "영어를 못하는 캐릭터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방송 전, SBS를 통해 방송된 웹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김영광의 '로코 남주'로서의 매력을 한껏 끌어낸 작품. 연달아 '로코'에 도전하며 '로코 전문 배우'로 이미지가 생기는 것에 대한 김영광의 생각을 묻자 "'고호'를 보고 '우리 집'으로 넘어 온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기분이 좋았다"며 "둘 다 캐릭터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일명 '츤데레'라고 하던데, 까칠하게 대하다가도 한 번 잘해줄 때의 매력에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고 자평했다.


두 작품 모두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포털사이트 댓글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그에 대한 반응이 확연히 늘어났다. 김영광도 이런 반응을 느끼고 있을까. "본방송 중에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확인하고는 했다. 좋다는 사람 반, 싫다는 사람 반이더라. 그렇게 실시간으로 싫다는 반응을 확인하는 게 힘들었다. 나중에는 즐겁게 촬영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댓글을 일부러 안 읽었다"고 말했다.
 
항상 대중의 반응과 마주하며 살아야하는 연예인,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일찌감치 받아들인 김영광은 자신에게 달리는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어갔다. "멘탈이 강한 편은 아니다. 자신에게 달리는 악플을 보면 누구나 상처받게 마련일 것이다. 그래서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며 "그걸 본다고 내성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인생이 즐거워지지도 않는다. 의미 없이 쓰이는 댓글이라고 해도 글로 쓰이는 순간 의미를 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연달아 로맨스 드라마를 찍은 김영광의 실제 연애스타일은 어떨까. 활동하며 한번도 스캔들이 없었던 김영광인지라, 베일에 싸인 그의 연애관이 더 궁금했다. 그는 "나는 말도 많이 하고, 찡찡거리기도 한다"며 "조심성이 많은 성격이라 밝혀지지 않은 것도 있지만, 지금은 정말 없다. 주변에서 다들 연애 중이라 연애를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김영광과 함께 영화 '원더풀 데이즈'를 촬영한 배우 마동석과 이유영은 각각 예정화와 김주혁과 공개 연애중이다.
 
'로코' 장르에서는 확실한 인상을 남긴 김영광. 그가 원하는 다음 작품을 물었다. 그는 "'디데이'라는 작품을 할때도, 처음으로 재난 드라마를 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연하 아버지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운이 좋아 계속 새로운 걸 해보게 되는데,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최초'라는 타이틀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다음 작품은 '로코'가 아닌 다른 장르로, 또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김영광. "바쁘게 작품을 끝냈지만, 바로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 반응이 있으니, 좀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긴다"며 당분간은 쉴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다시 만날 김영광은 또 어떤 '처음'으로 돌아올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김영광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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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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