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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닥터고', 산뜻한 스타트…역지사지 건강쇼의 등장

기사입력 2016.12.16 06:55 / 기사수정 2016.12.16 06:49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닥터고'가 시작을 알렸다. 

15일 방송된 MBC '닥터고'에서는 첫번째 주제로 고지방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의 비밀을 정했다. 

방송을 시작하며 김성주는 "추석 특집 방송으로 보내드렸는데 정규 편성이 됐다"며 "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갈 의지를 갖고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장훈 역시 "찾아간다는 실험을 하게 됐다"며 "의사선생님이 직접 가셔서 믿음이 가게 됐다. 의사들의 검증될 실험으로만 말하겠다"고 '닥터고'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김성주, 서장훈과 함께 지상렬, 허경환, 김성은 그리고 전문의 군단이 함께 했다.

김성은은 "여배우들 사이에도 난리가 났다"며 "굶고 운동하고 그런 다이어트만 했는데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라니 여배우 사이에서 핫하다"고 말했다.


닭가슴살 사업을 하고 있는 허경환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하루에 한 끼 정도만 먹는다"며 "운동선수들이 은퇴하고 나면 그렇다. 안정환 씨도 그렇다"고 말했으며 김성주 역시 "화보를 찍었는데 배가 이만하더라"고 절친 안정환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다큐멘터리에 소개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긍정적인 반응이 절대적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경험담도 이어졌다. 

신장 전문의 조병수 박사는 한 환자의 사례를 전하며 "신장 기능이 50%정도 저하된 상태로 왔다"고 말했다. 

환자는 "고기를 좋아하긴 했다"며 "다큐에 나오고 나서 저거다 싶어서 같이 시작했다. 점심은 일반식당에서 그대로 먹고 아침, 저녁으로만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했다"고 경험을 전했다. 

대부분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피부발진, 두통, 신장질환을 호소했다. 두달 동안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금 씨 역시 피부 발진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 부작용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은 역시 다이어트 경험자로 다이어트의 고충에 대해 "다이어트 정말 많이 해봤다. 두통 뿐만 아니라 만사가 귀찮다. 아무 것도 하기 싫다. 아이에게 짜증을 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노년 내과 김광준 전문의는 "농구에 비유한다면 서장훈 씨가 2점 슛을 쉽게 넣을 수 있는데 3점 슛을 넣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한 비효율적 과정과 비슷하다"며 "몸도 적응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부작용에 대해 설명했다. 

지상렬은 설명에 속 시원해하며 "혈압이 에베레스트에 갈 예정이었다"고 재치 있는 그만의 애드리브로 웃음까지 더했다. 

의사가 직접 실험에 나서는 '닥터고 실험실'이 새롭게 생겼다. 박용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직접 체험했다. 

박용우는 "내가 해봐야 말에 설득력이 이을 것이다"고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그는 다이어트 시작 전 혈액 검사, 당부하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받으며 정확도를 높였다. 그는 "처음 먹어본다. 환자에게 처방은 해봤지만"이라 말했다. 박용우는 검진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식생활에도 전문의가 안내해준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식단이 적용됐다. 박용우는 삼겹살에 버터를 발라 먹었으며 디저트로는 코코넛 오일과 버터를 넣은 커피를 먹었다. 

박용우는 "내가 버터를 이렇게 먹을 줄은 몰랐다"며 "고기에 버터 발라보기는 처음인데 왜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용우는 "먹을 때는 모르겠는데 먹고 나서 느끼함과 메슥거림이 계속되니까 견디기 힘들다"고 실감나는 이야기를 전했다. 

다이어트 5일 차 박용우는 "컨디션이 안좋다"며 책을 읽을 때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휴대폰을 식당에 두고 오거나 말이 어눌해졌다는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박용우와 함께 다이어트를 진행한 신애나 씨도 몸살, 두통을 호소했다. 

실험이 종료되며 신애나 씨는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졌지만 박용우는 당뇨 전 단계 상태로 급상승했다. 두 사람은 두통과 집중력 저하를 호소했다. 이에 지방을 적당히 먹어줘야 한다는 결론이 소개되며 적당한 식단 조절이 다이어트의 좋은 길이라는 것을 전했다. 

'역지사지 건강쇼'를 표방한 '닥터고'인 만큼 전문의가 직접 체험하는 새로운 포맷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또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주제로 다뤘기에 더욱 흥미있게 느껴졌다. 

이와 함께 김성주의 매끄러운 진행과 서장훈, 김성은의 현실 경험담은 진지함 가득한 의학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할 수 있었다. 
 
true@xportse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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