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인성이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속에서 강렬하게 변신한 캐릭터로 스크린 복귀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선사한다.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더 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재림 감독과 배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했다.
배우들의 화려한 면면 속에 단연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조인성이었다. 조인성은 2008년 영화 '쌍화점' 이후 군입대와 전역을 거쳐 드라마 활동을 이어왔다.
'더 킹'에서는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박태수 역을 맡아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조인성은 "의도적으로 영화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뗀 후 "영화든 드라마든 '좋은 작품이면 하겠다'는 목표 속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연달아 드라마를 하게 됐고, 그러면서 '더 킹'이라는 시나리오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뵙게 됐는데, 거기에 걸맞게 많이 등장한다. 기다려주셨던 분들에게는 목마름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박태수 캐릭터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지켜보는 재미도 크다.
조인성은 '더 킹'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회상하며 "제가 1981년생이다. 올림픽으로부터의 기억들을 시작으로 제 나름대로 과거로 돌아가는 기분이 있어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태수라는 인물을 좀 더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신에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조인성은 '더 킹'속 회차의 90% 이상을 책임지며 탄탄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현장을 아우르는 한재림 감독에게 뜨거운 동료애를 느낀 것은 물론이다.
굿판을 벌이는 장면 등 현실과 너무나 비슷한 모습으로 예고편 공개부터 화제가 됐던 장면들에 대해서도 조인성은 "영화라는 것은 어떤 메시지를 제시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지 않나. 촬영을 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다. 그 당시에는 물론 이 정도의 시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것들이 있긴 하다. 비틀어서 찍었던 장면들이 현실과 너무 맞아 떨어져서 당황한 쪽은 저희다"라는 솔직한 심경으로 작품 이야기를 함께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조인성은 어린 시절부터 우상이었던 정우성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기쁨을 전하고, 현장의 사랑을 듬뿍 받은 동료 배성우를 살뜰히 챙기는 등 작품과 동료들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예고했다.
조인성의 진짜 활약을 만나볼 수 있는 '더 킹'은 2017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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