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유연석의 닥터 성장기…군 폭력 경종 울렸다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최진호가 유연석에게 사망진단서 조작을 의뢰했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2회에서는 강동주(유연석 분)가 도윤완(최진호)에게 반기를 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윤완은 강동주에게 박주혁 일병의 사망진단서 조작을 의뢰했고, "정의감으로 객기부리는 건 어린 시절에나 하는 짓이야. 자네 이제 어른이잖아"라며 압박했다. 강동주는 도윤완의 제안을 거절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박 일병은 어레스트가 일어나 사망했다.
 
박주혁의 친구(황찬성)는 "주혁이는 살해당한 겁니다. 매일 같이 상급자 세 명이서 얼차려 시키고 때리고. 그래서 복귀도 안 한 겁니다. 그래서 주혁이가 죽은 거라고요. 수술한 주치의도 그렇게 말했잖아요. 구타당해서 주혁이가 그렇게 된 거라고. 그쪽한테 얘기하는 걸 내가 똑똑히 다 들었다고요"라며 폭로했다.
 
그러나 강동주는 "제가 좀 더 검토해봐야 하는 사항이 있어서요. 아드님께서 군 병원에서 치료받은 기록도 살펴봐야 하고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습니다"라며 박주혁의 부모에게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이후 강동주는 김사부(한석규)와 어린 시절 인연을 회상했다. 강동주는 김사부의 말을 듣고 의사가 됐다고 밝혔고, 김사부는 "도 원장한테 대가리 숙이고 충성 맹세하고 그래가지고 과장으로 승진하고 학술지에 네 이름 딱 올라가고 그러면 네가 그렇게 바라던 성공이 이루어진 거야? 내가 볼 때 넌 양심이 아픈 게 아니라 네 욕심이 아픈 거야. 의사는 적어도 한 생명을 집도하는 써전이라면 그 생명과 맞먹는 책임감도 어깨에 짊어지고 가는 거야. 그거 하나는 명심해라"라며 증거로 쓸 수 있는 박 일병의 수술 영상을 건넸다.
 
게다가 한 여성 피해자는 '강동주는 의사가 아니라 살인자다'라는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병원 내부에 붙였다. 피해자는 과거 거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아버지가 강동주가 수술을 미루는 바람에 죽게 됐다고 주장했다. 마침 아들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았던 강동주 어머니는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강동주 어머니는 "무조건 네가 잘못했어. 네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데"라며 화를 냈고, 강동주는 끝내 피해자에게 사죄했다.
 
특히 강동주는 박 일병의 부모에게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사망진단서를 전달했다. 강동주는 "아드님 수술을 집도했던 당시를 녹화한 겁니다. 충분한 증거가 될 겁니다. 혹시라도 진상규명을 위해서 제 증언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어머니,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며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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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