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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가요계③] 훅 뜬 대세 VS 훅 저버린 ★ 'UP & DOWN'

기사입력 2016.12.15 06:30 / 기사수정 2016.12.14 14:4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2016년, 유독 혼란스러웠다. 가요계 역시 한해 동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수많은 사건사고와 크고 작은 이슈 속에 늘 기쁜 일만 있을 수는 없는 법. 1년 동안 우릴 웃기고 울린 가요계의 '명(明)'과 '암(暗)'을 정리해봤다.

▲ 훨훨 날아든 'UP' 스타▲

◆ 그룹 부문 - 트와이스, 여자친구, 엑소, 방탄소년단
2016년 아이돌 홍수 속 가장 눈에 띄게 활약한 4팀을 꼽자면 단연 트와이스, 여자친구, 엑소, 방탄소년단이다. 이들의 활약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록들이 증명해주고 있다. 

먼저 지난 4월 '치어 업(CHEER UP)'과 10월 'TT'를 발표하며 연타석 홈런을 날린 트와이스는 최다 스트리밍, 최단기간 천만뷰·1억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데뷔 1년 만에 '국민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트와이스는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베스트송, 'MAMA'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다음으로 여자친구는 지난 1월 '시간을 달려서', 7월 '너 그리고 나'를 흥행시키며 '유리 구슬', '오늘부터 우리는'에 이어 4연속 홈런을 쳤다. 여자친구가 올 한 해 동안만 수집한 트로피는 무려 29개나 된다.

또 엑소는 정규 1집과 2집에 이어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까지 100만 장을 돌파하며 트리플밀리언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특히 엑소는 올해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비롯해 총 5관왕 영예를 안는가 하면, 'MAMA'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4년 연속 대상이라는 위엄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0월 정규 2집 '윙스(WINGS)'를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단일앨범 최다 판매량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 진입하며 케이팝 그룹이 세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들 역시 '멜론뮤직어워드'와 'MAMA'에서 생애 첫 대상을 거머쥐었다.

◆ 개인 부문 - 한동근, 성소
MBC '위대한 탄생3' 우승자 출신 한동근은 MBC '듀엣가요제'에 출연하면서 뛰어난 가창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동근의 괴물 보컬에 관심이 쏠리면서 그가 2년 전 발표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라는 곡까지 음원차트 1위로 치고 올라오며 역주행 기적을 일으켰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음원차트 석권에 이어 KBS 2TV '뮤직뱅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우주소녀 중국인 멤버 성소는 지난 추석특집 MBC '아이돌 육상대회' 리듬체조에 참가해 실제 선수 뺨치는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SBS '내일은 시구왕'에서도 묘기에 가까운 시구를 선보이며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했다. 이후 KBS 2TV '해피투게더3', SBS '정글의 법칙'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하며 '대세녀'로 자리잡았다.

▼ 치명타 맞은 'DOWN' 스타▼

◆ 박유천, 이주노, 정준영 - 충격의 성추문
JYJ 박유천은 지난 6월, 최초의 고소인 A씨를 비롯해 네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피소를 당했다. A씨는 자신이 일하던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박유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다가 돌연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고소를 취하했다. 박유천은 A씨와 그 일당을 무고 및 공갈 혐의로 맞고소 했으며 현재 재판 진행 중이다.


이주노 역시 지난 6월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 두 명을 강제 성추행하고, 이를 저지하는 클럽 주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고소 당했다. 그는 강제 추행 혐의 관련 공판에서 계속 무죄를 강조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9월 전 여자친구 A씨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성추문에 휘말렸다. 이후 A씨는 고소를 취하하고 정준영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물의를 빚은 점에 책임을 지고 tvN '집밥 백선생'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잠정 하차한 정준영은 최근 서울동부지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 조영남(대작 논란), 인순이(탈세 의혹)
조영남은 지난 6월 무명 화가 송 모씨에게 지난 2009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총 200~300점의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고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영남은 재판에서 대작 혐의에 대해 재차 부인하고 있다.

인순이는 또 탈세 의혹에 휘말렸다. 인순이가 세금 신고 누락으로 부당 이익을 취득하고, 수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 하지만 인순이 측은 "보도에서탈루액이 66억에 달했다고 하는데 이는 정말 터무니 없는 사실"이라며 "몇년 동안 인순이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이가 있다. 이는 분명한 명예훼손이며 이에 대한 법적 고소를 검토 중이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 AOA(역사지식 논란), 씨엔블루(주식매수 논란)
AOA 지민과 설현은 지난 5월 방송된 '채널 AOA'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 앞에서 망설이다가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모았다. 역사 지식의 부재라는 거센 비판을 받은 지민과 설현은 각자 SNS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네티즌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씨엔블루 이종현은 지난 6월 유명연예인 영입 정보를 알게 된 후 소속사 주식을 매수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로부터 벌금 2천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반면 같은 혐의를 받았던 정용화는 모친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FNC엔터 주식을 매매한 것으로 드러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 강인, 이정, 버벌진트, 호란 - 연이은 음주운전
슈퍼주니어 강인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음주운전 후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는 2009년 음주운전 이후 두 번째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재판까지 받았다. 결국 강인은 벌금 7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이정은 지난 4월 새벽 제주시 농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이정은 혈중알코올농도 0.143%였으며 이는 면허 취소 수준이다. 이후 그는 현재까지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을 이어가고 있다.  

버벌진트는 지난 6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스스로 고백했다. 하지만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현장이 KBS 2TV '추적 60분' 제작진에 의해 포착된 사실이 드러나며, 그의 자백은 역풍을 맞기도 했다. 호란은 9월 라디오 생방송에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사고 차량에 탑승한 환경미화원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그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 포미닛, 2NE1 - 7년차 아이돌의 해체
포미닛은 데뷔 7년이 되는 6월, 해체 수순을 밟았다. 김현아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은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서게 됐다. 큐브에서 나온 4명은 각자 SNS를 통해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은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11월 2NE1 역시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CL과 산다라박의 솔로 계약을 체결, 박봄의 재계약 불발 소식을 전했다. 공민지는 지난 6월 공민지가 YG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미 2NE1에서 탈퇴했던 상황. 이후 2NE1은 3인조로 활동할 것이라 발표했지만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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