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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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레스터, '맨시티 천적'으로 등극

기사입력 2016.12.11 04:46 / 기사수정 2016.12.11 04:48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레스터 시티가 살아났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처럼 빠른 속공으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격파했다.
 
레스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맨시티에 4-2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 초반부터 세 골을 몰아친 레스터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고 결국 승리했다.
 
레스터의 첫 골은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는 헤더가 전방의 마레즈에게 전달되면서 시작됐다. 마레즈에게 온 공은 순식간에 바디에게 넘어가 골로 마무리됐다. 두 번째 득점은 던지기 공격 후 이어진 상황에서 나왔고, 세 번째 골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간 패스가 마레즈를 스치듯 지나가며 바디의 발끝에서 터졌다. 마지막 득점은 상대 패스 실수를 바디가 가로채면서 들어갔다.
 
레스터의 모든 골들은 공이 전방으로 전달된 지 10초도 되지 않아 나왔다. 그야말로 전광석화 같은 공격이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돌려 틈을 만든 뒤 공격을 만들어가는 맨시티와는 대조되는 공격 방식이다.
 
양 팀의 차이는 기록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이 경기 레스터는 대부분의 기록에서 맨시티에 압도당했다. 점유율은 78:22로, 패스 성공률은 90:59로 맨시티가 크게 앞섰다. 슈팅 숫자도 맨시티가 15개, 레스터는 10개였다. 레스터가 앞선 기록은 한 가지, 바로 득점이었다.
 

이번 경기서 나온 기록들은 레스터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는지 알려준다. 맨시티라는 강팀을 만나 수비는 확실히 하면서도 빠르고 정확한 역습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공격 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는 맨시티에게는 극악의 상성이다. 맨시티는 공이 뺏기는 순간 수비 진영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레스터는 맨시티를 잡아내기 위한 정석적인 경기를 보여주며 점유율 축구의 천적으로 부활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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