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도깨비' 공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1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4회에서는 지은탁(김고은 분)이 김신(공유)에게 그의 몸에 박힌 검이 보인다는 것을 고백했다.
이날 지은탁의 말에 혼란스러움을 느낀 김신은 다음날 떠나려고 했었던 계획을 취소했다. 그리고 갈 곳 없이 없으니 자신을 받아달라고 부탁하는 지은탁에게 호텔를 잡아줬다.
김신의 도움을 받아 당분간 호텔에 머물게 된 지은탁은 유덕화(육성재)의 보호를 받으며 지냈다. 이모네 가족들은 김신이 준 금을 가지고 금은방을 찾았지만 그것이 도난 물품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곤욕을 치르게 됐다. 이모(염혜란)는 경찰에게 조카가 금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신이 지은탁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린 탓에 지은탁의 이름과 주소 등을 기억하지 못했다.
호텔에서 생활이 길어지자 지은탁은 섭섭함을 느꼈다. 김신이 다른 볼 일들을 처리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던 그녀는 단지 신부가 마음에 들지 않은 도깨비가 일방적으로 자신을 피하는 것으로 오해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촛불을 불어 김신을 강제 소환한 지은탁은 김신에게 쌓아두었던 말들을 쏟아냈고, 김신은 뾰루퉁한 지은탁을 달래느라 쩔쩔맸다.
김신은 지은탁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데이트를 청했다. 그리고 맥주 두 캔에 취해버린 김신은 실수로 지은탁이 그의 몸에 박힌 검을 뽑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줬다. 이에 지은탁은 "도깨비는 빗자루가 된다. 아저씨도 빗자루가 되는 거냐"라고 농담처럼 물었고, 김신은 "그런 건 아니다. 예뻐지는 거다"라고 에둘러 거짓말했다. 검을 뽑아야 김신이 예뻐진다는 말을 그대로 믿은 지은탁은 김신에게 검을 뽑는 것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김신은 천진난만하게 이야기를 하는 지은탁의 모습에 크게 웃음을 터트렸고, 두 사람은 도란도란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오랫동안 함께 걸었다.
이후 김신은 지은탁이 검을 본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칼자루에 새겨진 문양을 물어봤다. 지은탁은 단번에 "호랑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김신의 칼자루에 그려진 그림은 백호였다. 김신은 지은탁에게 자신이 믿었던 사람이 그 칼을 꽃았다는 것과 자신이 무려 900년이 넘게 살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김신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지은탁은 "아저씨가 계속 있을 거니까. 나는 오래 살아도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지은탁의 손을 빌려 이승을 떠나려 계획했던 김신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캐나다에서 김신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지은탁을 바라보며 웃음 지었다. 그리고 그는 그가 읽고 있었던 시집의 문구들을 하나씩 읽어 내려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떨어졌다 / 첫사랑이었다'.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시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지은탁이 김신의 검을 뽑으려 하자 김신이 지은탁에게 "무슨 일이 벌어져도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신신당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제야 첫사랑을 시작한 도깨비에게 찾아온 가혹한 운명.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의 미래가 앞으로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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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