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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첫방] '해피투게더'가 유치한 당신, '인생술집'에 오라

기사입력 2016.12.09 00:31 / 기사수정 2016.12.09 07:1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목요일의 장수 토크쇼 '해피투게더'가 지겹다면 '인생술집'으로 채널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인 듯하다.

8일 처음 방송한 tvN '인생술집'에는 배우 조진웅이 출연해 MC 신동엽, 탁재훈, 김준현과 이야기를 나눴다.

'인생술집'은 '술보다 사람에 취한다'는 콘셉트 아래, 신동엽, 탁재훈, 김준현이 MC로 나선 신개념 토크쇼다. 조진웅과 세 MC는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오래 본 사이처럼 마음을 터놓을 수 있었고, 이를 보는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같은 시간대의 KBS 2TV '해피투게더'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인생술집'은 사람이 그리운 외로운 사람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진웅은 배고픈 극단 시절을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술자리로 소금, 간장, 치약을 안주 삼아 먹었던 것을 떠올렸다. 그 기억이 더욱 강렬한 이유는 바로 믿었던 친구의 배신이었다고 한다. 돈이 있었지만 없다고 거짓말한 뒤 좋아하는 여자 후배에게 택시비로 지폐를 건네는 걸 봤다고 분노했다. 탁재훈과 김준현은 조진웅의 이야기에 갑론을박했다. 술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웃음을 줬다.

긴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조진웅은 서로를 놀리기 위해 기다림을 기꺼이 감내한다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했다. 조진웅은 아내를 놀라게 하려고 옷장 안에서 4시간 이상을 기다리고, 아내는 복수를 위해 절묘한 타이밍에 청소기를 돌린다는 이야기는 재치있으면서도 싱글 남녀의 부러움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특히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볼 때 행복하다는 조진웅의 표정이 진심으로 행복해 보여 더욱 그랬다.

조진웅은 배우 권율을 손님으로 초대했다. 진짜 친한 사이인 듯 서로의 연기력에 대해 오묘한 칭찬을 이어간 뒤 조진웅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권율은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열창했다. '인생술집'의 첫 손님으로 온 조진웅은 가장 중요한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혼술하며 보기 좋다", "힐링 프로그램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두 번째 게스트 박성웅 역시 기대가 모아진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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