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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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우리의 여자들', 연극에서도 빼놓지 않은 '시국 풍자'

기사입력 2016.12.07 15:42 / 기사수정 2016.12.07 15:5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연극 '우리의 여자들'이 코미디와 시국 풍자를 적절히 섞으며 '사이다 웃음'을 선사했다.

7일 서울 종로구 수현재씨어터에서 연극 '우리의 여자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대웅 연출, 오세혁 작가를 비롯해 시몽 역의 우현, 정석용, 폴 역의 유연수, 서현철, 막스 역의 이원종, 김광식이 참석했다.

'우리의 여자들'은 칼, 막스, 시몽 등 35년 간 우정을 쌓아온 절친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쾌하게 중년의 애환을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실수로 아내를 죽인 시몽에 대해 칼과 막스가 우정으로 덮어야 할지 고백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빚는 갈등을 다룬다.



이날 장면시연에서 배우들은 해당 장면을 연기하며 시국을 연상시키는 대사를 선보였다. '이러려고 대통령 됐나', 검찰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우리 대통령은 굉장히 드라마틱한걸 좋아한다' 등의 대사였다.

프랑스 원작이지만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것. 또한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급격히 나빠진 시국에 대해 연습에서 논의 끝에 추가된 부분이었다.


이대웅 연출은 "시국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러나 모두 촛불집회도 못가면서 연습에 임했다. 그래서 시국에 맞는 대사를 추가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너무 진지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우리의 여자들'은 시국 풍자 역시 유쾌하게 풀어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혼란스러운 시국 속에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시국 풍자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tvN 'SNL코리아 시즌8', KBS 2TV '개그콘서트' 등이 시국 풍자에 앞장섰고, '무한도전', '막돼먹은 영애씨15' 등 장르를 불문하고 풍자에 앞장섰다.

이에 현장감이 가장 큰 강점인 연극에서도 시국 풍자에 동참하며 그 열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우리의 여자들' 배우들은 "시국이 혼란한 가운데, 연극으로 잠시 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한편 '우리의 여자들'은 지난 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7년 2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나간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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