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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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공효진 "'미씽', 연기 향한 새 마음 녹인 첫 작품"

기사입력 2016.12.11 09:00 / 기사수정 2016.12.10 23:2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공효진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색다른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왔다.

11월 30일 개봉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가 공효진과 엄지원, 두 배우의 시너지에 힘입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 공효진은 충격적인 진실을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보모 한매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않은 공효진은 '미씽: 사라진 여자' 속 한매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영화 속에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며 인터뷰 내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그간의 기억들을 떠올렸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종영 이후 '미씽: 사라진 여자'의 개봉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일정.

공효진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이다'라는 평에 '초심'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처음 '미씽'을 시작했을 때 마음이 떠오르더라고요. 처음에 작품을 시작할 때 가졌던 초심이 있거든요. 촬영을 하면서는 마음 아팠던 기억이 커요. 사실 '미씽'에서는 저보다도 (엄)지원 언니가 고생을 많이 했죠.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치닫는데, 그것을 극적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어요."




공효진은 "재미있는 것 같다"고 호탕한 웃음을 보이며 "(이런 모습들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다면) 또 다양한 역할들을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제게 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스펙트럼을 한 단계씩 넓혀가고 싶은 거죠"라고 설명을 이었다.

시나리오가 좋을수록 분량에 욕심이 날 수도 있지만, '미씽: 사라진 여자'를 함께 하면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이었다. 영화 속 공효진의 분량은 엄지원에 비해 적지만, 존재감만큼은 두 사람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공효진에게 '미씽: 사라진 여자'는 작품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를 적용시켰던 첫 작품이기도 했다. 그 시작은 지난 해 데뷔 15년 만에 첫 도전했던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였다. 공효진의 표현에 의하면 매너리즘에 빠졌던 시기였기도 하다.

"'리타' 공연을 하고 느낀 게 많았어요. 최하치의 몸무게를 찍고 있었을 때죠. 드라마나 영화 촬영, 화보나 광고 촬영이 제가 늘 하던 일이다 보니 살 떨리고 두근두근하는, 그런 마음이 안 살아나더라고요. 뭘 해도 이미 제가 겪었던 감정들이 돼 버린 거죠. '즐겁지 않다,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리타'를 만났어요."

그렇게 이전과는 달랐던 감정들을 마주했고, 작품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됐다. '미씽: 사라진 여자'를 함께 하면서도 그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은 물론이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여자 투톱이 나선 영화로도 함께 주목받았다. 공효진은 "모든 영화에 여자는 나오죠. 강렬하고, 또 여운을 주는 것이 없어서 항상 목마름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되물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함께 전했다.

"'공블리'라는 애칭으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모습을 항상 보여드리고 싶죠. 올해 '비밀은 없다'나 '아가씨', '덕혜옹주'를 보면서도 '고생했겠다, 재밌었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준비가 돼있습니다.(웃음)"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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