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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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NEW 판타스틱4' 구축?

기사입력 2008.01.17 09:42 / 기사수정 2008.01.17 09:4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앙리-에투-메시 라인에 드록바 추가?'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위해 지난해 6월 티에리 앙리 영입으로 '판타스틱4'를 구축한 FC 바르셀로나. 국내 팬들은 앙리를 비롯해 호나우딩요와 리오넬 메시, 사무엘 에투 같은 뛰어난 개인기를 지닌 4명의 공격수를 가리켜 '판타스틱4'라고 불렀다. 그러나 '판타스틱4'는 에투와 앙리의 부상, 호나우딩요의 부진으로 화려한 개인기를 기대했던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축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올 시즌 공격진의 활약이 기대 이하였던 바르셀로나의 올해 여름 '두 번째 판타스틱4' 형성 여부. 이미 여러 클럽 이적설로 주목받은 호나우딩요가 내년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여 그 대체자로 디디에 드록바(첼시)가 영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첼시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드록바는 지난해 10월 19일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더구나, 드록바는 지난 16일 더 선을 통해 "에투와 함께 뛰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나는 에투의 스타일을 사랑하며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문전에서의 킬러 본능을 갖췄다. 바르셀로나가 나를 원할경우 그에 걸맞는 몸값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며 에투와 같이 뛰기를 원하며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바르셀로나는 드록바 영입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거액의 몸값을 지닌 호나우딩요를 팔아 드록바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지닌 공격수들의 개인 기량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드록바라도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는다는 보장이 없지만 그는 자신만만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앙리와 함께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는데다 에투와의 호흡이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팀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드록바의 스승' 조세 무링요 전 첼시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유력한 차기 감독으로 떠오르고 있어 그의 제자 드록바도 스승따라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수 있다. 무링요 전 감독은 첼시 사령탑 시절 에투의 영입을 성사 지을뻔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그의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으며 아스날서 뛰던 앙리의 장점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주 겨뤘던 메시의 특징까지 파악하고 있어 기존 판타스틱4 보다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할 수 있는 지도자다.

문제는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 체제가 다음 시즌에도 유지될 경우 두 번째 '판타스틱4'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레이카르트 감독은 여전히 최적의 공격 조합을 구성하지 못했으며 드록바가 바르셀로나로 이적 하더라도 탄력적인 공격진 운영을 꾀할지는 의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와 보얀 크로키치의 성장으로 공격 자원이 넘쳐나고 있어 굳이 드록바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트레블 달성에 나선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아성을 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드록바 영입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어 첼시의 적극 영입 공세를 받는 호나우딩요와 드록바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번 시즌 '판타스틱4'의 기대 이하 활약으로 2시즌 연속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우승 경쟁에서 밀린 바르셀로나. '첼시 떠나겠다'고 선언한 드록바를 영입해 업그레이드 된 '판타스틱4'의 효과를 앞세워 2005/06시즌 더블 달성의 영광을 다시 이어갈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앙리-에투-메시-드록바 (C) FC 바르셀로나, 첼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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