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성우 서유리가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악플러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소신을 잃지 않은 당당한 발언으로 박수 받고 있다.
5일 방송한 JTBC '비정상회담'에는 서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유리가 가져온 안건은 바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나, 비정상인가요"였다. 서유리는 평소 사회 이슈에 관해 솔직하게 말하고, 그렇다보니 악플도 자주 받는다고 했다.
서유리는 "유명해져서 조심해야겠단 생각은 가끔 하지만, 제가 틀린 말을 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댓글로 따지기도 한다"고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을 말했다. 또 "악플을 캡쳐해 날짜, 사이트별로 정리, 테라바이트급 외장 하드에 저장했다"면서 "웬만한 악플은 참지만 가족들을 건드리니 더는 볼 수 없었다"고 했다.
서유리의 이런 성격은 상황이나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데뷔 초 전속 성우로 일할 때 너무 적은 출연료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 때문에 두 달 동안 배역이 없었던 일을 고백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소신 발언'을 하는 사람은 때때로 '반항아'로 낙인찍히기도 하고, '내부 고발자'라는 이름으로 조직 내에서 쫓겨나기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서유리의 마지막 '사이다 발언'은 더더욱 시원했다. 서유리는 "세금을 참 많이 내는데 세금이 아깝지 않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세금이 국민을 위해 사용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더 큰 조직을 향해 소신을 드러냈다. 타인의 시선이나 잣대를 괘념치 않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서유리의 당당함이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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