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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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이슈] 'SNL' 정이랑의 엄앵란 논란,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기사입력 2016.12.04 12:25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SNL'이 바람 잘 날 없다. 이세영의 성추행 논란에 이어 정이랑의 엄앵란 비하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 시즌8'의 '불후의 명곡' 코너에서 정이랑은 엄앵란을 패러디한 캐릭터 김앵란으로 등장했다. 

정이랑은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며 "가슴 이야기를 하면 부끄럽다", "잡을 가슴이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거미로 분장한 안영미 역시 "잡을 가슴이 없다는 대목에서 공감했다", "정말 여자 가슴의 한이 느껴지는 무대였다"고 거들었다. 

정이랑은 배우 엄앵란을 패러디한 '김앵란' 캐릭터로 출연해왔다. 정이랑은 엄앵란 특유의 말투와 외모를 완벽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이랑의 해당 발언은 신중하지 못했다. 엄앵란은 실제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수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정이랑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의견을 전했다. 

'SNL' 측은 정이랑이 엄앵란의 개인사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정이랑은 엄앵란을 비하하거나 조롱할 의도 없이 정말 엄앵란의 개인사를 모르고 실수를 한 것 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를 흉내내고 자신의 개그 소재로 삼을 때는 그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가 필수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최근 어떤 발언을 했다는 것 등은 미리 알아야 할 요소다. 

'SNL'에서는 가슴이나 외모에 대한 셀프 디스가 다수 등장해왔다. 이는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이랑이 엄앵란의 아픈 개인사를 모른 채, 해당 멘트가 생방송에서 등장한 것은 안타깝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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