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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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 역사적인 '슈퍼파이널', 역대급 명승부 연출했다

기사입력 2016.12.03 17:12 / 기사수정 2016.12.03 17:12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역대급' 재미를 선물한 경기였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FA컵 결승에서 만난 '슈퍼파이널'은 수많은 화제를 낳은 채 수원의 우승으로 마쳤다.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6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서 서울에 1-2로 패했지만 1차전 결과를 더해 합계 3-3으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10-9로 승리했다. FA컵 결승전 사상 최초 '슈퍼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마지막까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반전부터 뜨거웠다. 경기 초반에는 서울이 공 소유권을 가지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내 수원이 연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러나 전반 36분 기세를 잡은 수원에서 이정수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리더니, 7분 뒤 서울의 다카하기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나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전에는 멋진 득점들이 경기를 수놓았다. 1차전 선제골의 주인공 조나탄이 이번에도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조나탄은 이 골로 FA컵 4골 째를 기록하며 득점왕 순위에서 아드리아노와 공동 1위로 올라가는 듯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오르는 동시에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두 브라질 선수는 최근 자국에서 일어난 비행기 사고로 희생된 샤페코엔시 선수들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로 감동을 줬다.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며 수원의 우승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경기는 마지막에 나온 골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막판에 교체로 들어온 윤승원이 추가시간에 극적인 헤더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고, 연장전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도 명승부였다. 필드의 모든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며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단 한 명의 선수도 실수하지 않은 상태로 골키퍼까지 키커로 나섰다.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먼저 찬 유상훈 골키퍼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향한 반면, 양형모 골키퍼는 침착한 슈팅으로 심리전에서 승리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수원의 승리는 승부차기 결과 무려 10-9로 결정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만5천명이 넘는 관중들을 모으며 펼쳐졌던 경기는, 홈팀이 더 많은 골을 기록했지만 원정팀의 승리로 끝났다. 역대 최고로 치열했던 결승전은 희대의 명승부로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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