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신동욱이 6년간의 '우주 표류'를 끝내고 지구에 착륙했다. 장편소설 발간, '말하는 대로' 출연 등 대중의 곁에 한 발짝 다가왔다.
배우 신동욱은 30일 방송하는 JTBC '말하는 대로'에서 버스커로 나선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 '말 공연'을 통해 6년 만에 대중들 앞에 선 신동욱은 긴장을 감추지 못했지만, 감동적인 버스킹을 선보였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또 MC 하하, 유희열과 같은 날 버스커 아이오아이 김세정,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드라마 '쩐의 전쟁' 출연 당시 화제가 됐던 유행어 "누구나 가슴에 삼천 원쯤은 가지고 있는 거예요"를 재현하는 유쾌한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말하는 대로' 녹화 후, 22일에는 취재진 앞에 섰다.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출판 기자간담회 때문이다. 조금 야위었지만 여전히 훈훈한 외모와 젠틀한 미소가 눈길을 끌었다. 많은 카메라 때문에 당황해 의자에 걸려 넘어질 뻔했지만, 특유의 유쾌함으로 모든 질문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의 첫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로 떠난 주인공 맥 머커천이 표류하면서 쓴 일지 형식을 빌린 소설이다. 외롭고 힘들었던 신동욱의 삶을 우주에서 표류하는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한 자전적 작품이다. 신동욱은 "우주에서 표류한다는 그 고립감이 제 상황과 비슷해서 감정 이입이 됐다"고 했다.
맥 머커천처럼 6년간 바깥세상과의 교류를 끊고 혼자 표류한 신동욱은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더욱 외로움으로 몰아붙였고, 위로를 거부했다. 나약해지는 자신이 싫어서다. 소설 속에서 지구와 교신이 끊긴 맥 머커천이 지금 누군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오히려 자신의 상황이 더욱 최악이라는 걸 깨닫게 될 뿐이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신동욱은 맥 머커천처럼 그냥 하루하루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했고, 스스로 일어섰다.
6년 만에 TV 출연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신동욱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방송 출연 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신동욱의 진솔한 이야기는 3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말하는 대로'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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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