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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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무도', 북극곰의 눈물도 닦아줬다...예능 이상의 감동

기사입력 2016.11.27 06:55 / 기사수정 2016.11.27 01:23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무한도전'이 이번에도 예능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2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북극곰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난 정준하, 박명수의 이야기를 담은 '북극곰의 눈물'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1월 '행운의 편지' 미션으로 인해 정준하는 북극곰과 백허그를 하러 가야 했다. 결국 정준하는 캐나다 처칠로 향하게 됐고 이에 앞서 극지방의 전문가인 '북극의 눈물' 조준묵 PD와 '남극의 눈물' 김진만 PD를 만났다.
 
조준묵 PD와 김진만 PD는 정준하에게 추운 극지방의 날씨를 전하며 직접 보면서 느낀 지구 온난화에 대해 전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이 영양실조에 처하고 익사하는 상황도 있으며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2050년에는 멸종될 수도 있다는 것. 김진만 PD는 남극 아기펭귄 1500마리 중 단 7마리만이 바다에 나갔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알렸다.
 
정준하의 지목으로 비교적 스케줄이 없었던 박명수가 동행하게 됐다. 박명수는 착잡해했지만 정준하의 길에 함께 했고 정준하는 고마움을 전했다.
 
정준하와 박명수는 처칠에 앞서 북극곰 보호센터가 있는 위니펙으로 갔다. 북극곰 보호센터에서 정준하와 박명수는 아기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보호센터로 오게 된 북극곰들의 사연은 안타까웠다.

 
북극곰 스타는 엄마를 잃고 여기 저기를 헤매며 생활했다. 혼자가 된 스타는 늑대 무리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했지만 다행히 구조돼 보호센터로 오게 됐다. 다른 북극곰 캐스커는 엄마와 함께 지냈지만 지구온난화로 작아진 얼음 탓에 먹이를 찾아 헤맸고 사람들의 마을까지 오게 됐다. 캐스커의 엄마는 사람들의 총에 맞게 됐고 캐스커는 보호센터로 향하게 됐다.
 
안타까운 사연의 북극곰들을 만난 뒤 정준하와 박명수는 본격적으로 처칠로 향했다. 이들은 생태 전문가를 통해 북극곰들의 이동 통로인 허드슨 만의 얼음이 얼어야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얼지 못해 북극곰들의 굶주림이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정준하와 박명수는 북극곰과 만났지만 앙상한 나뭇잎을 먹는 북극곰의 모습에 안타까워 했다. 또한 마주한 북극곰 가족의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너무나도 마르게 된 엄마 북극곰의 모습은 이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중대한 일이지만 좀처럼 피부로 다가오진 못했던 문제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정준하의 미션이라는 소재를 통해 북극곰의 위기를 보다 쉬우면서도 진지한 모습으로 전할 수 있었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역사 특집 등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의 순기능을 충실히 해왔다. 많은 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인 만큼 그 파급력을 이미 인지하고 있기에 좋게 사용할 수 있는 특집을 선보이며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번 '북극곰의 눈물'도 그렇다. 머리로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들었던 지구온난화, 그리고 북극곰의 생태 문제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 '무한도전'은 이렇게 예능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며 또 한번의 감동을 선물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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