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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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이병헌, '7전8기' 한 풀었다…청룡의 중심에 선 ★

기사입력 2016.11.26 06:32 / 기사수정 2016.11.26 01:0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이병헌이 드디어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를 통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병헌은 데뷔 후 7번이나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유독 청룡영화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 이병헌이었기에 '7전8기'의 청룡 트로피는 더욱 뜻 깊었다.
 
이병헌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병헌은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기분이 이런 기분이네요"라며 "25년 동안 연기했는데 처음으로 받아보니 너무나 기쁘고 감개무량하다. 게다가 함께 후보로 오르신 배우 분들이 너무나 훌륭한 영화에서 훌륭한 연기를 해주셔서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 중의 프로 이병헌이지만 남다른 청룡 남우주연상 앞에서는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병헌은 "25년 동안 수상소감을 너무 많이 생각해서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머리 속에 있는데 어떤 이야기를 할 지 모르겠다. 너무 정신이 없다"고 말하며 '내부자들'을 함께한 백윤식, 조승우, 스태프들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의 손석우 대표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아내 이민정과 가족, 늘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한 애정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이병헌은 혼란스러운 현 시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병헌에게 청룡의 영광을 안긴 '내부자들'은 최근 어지러운 시국과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 이병헌은 "처음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지만 한 편으로는 과장된 현실이 아닌가 싶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린 것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신발언 이런 것은 아니다. TV를 보면서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절망적인 마음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을 봤는데 왠지 아이러니하게 그 장면을 보며 언젠가는 저것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이병헌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25년 동안 준비했던 그 많은 소감들을 청룡영화제에서 조금씩 쓸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해서 자주 이 무대에 오르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마무리 했다.
 
이처럼 이병헌은 영평상, 부일영화상에 이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까지 휩쓸며 2016년 영화상의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이병헌은 2016년 한 해 '내부자들'을 비롯해 '밀정'에서 특별 출연으로도 강한 존재감, 그리고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나선 것에 이어 영화 '매그니피센트7'을 통해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최고의 해를 보낼 수 있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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