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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연 FA 100억 시대, 새로 쓰일 장면들

기사입력 2016.11.25 09:26 / 기사수정 2016.11.25 09:2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문은 열렸다. 또 어떤 이들이 '100억'이라는 숫자를 밀고 들어갈까.

지난 24일 오후 KIA 타이거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를 FA 영입했다고 밝혔다. KIA는 "최형우와 입단 협상을 갖고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소문만 파다했던 최형우의 KIA행이 확실시 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100억 단위의 숫자가 새로이 등장한 순간이기도 했다. 지난해 박석민이 삼성에서 NC로 팀을 옮기면서 4년 총액 96억원에 계약을 했고, 한 해 만에 최형우가 이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매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선수들의 몸값은 FA 제도 도입 17년 만에 마침내 100억원의 시대를 열게했다.

11시즌 동안 삼성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최형우는 특히 올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99득점 3할7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안타와 타점, 타율에서 리그 1위에 오르며 타격 3관왕에 등극하며 가치가 폭등했다. 2년 전 "FA 120억원 시대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한 뒤 비난을 피하지 못한 최형우였지만, 2년 후 최형우는 끝내 자신이 아무도 걷지 못했던 몸값 100억원의 시대를 만들어냈다.

최형우의 계약 소식이 보도된 뒤 많은 이들이 축소 발표된 것이리라 짐작하고 있다.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은 선수들의 몸값이지만 '100억원'은 이미 과열됐다고 지적받는 시장에서 깨기 어려운 선이었다. 이제 그 선이 깨졌기 때문에 광풍은 시간문제가 됐다.

11일 FA 시장이 열린 이후 공시된 15명 중 4명이 도장을 찍었다. 아직 최형우를 제외한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 소식은 이 중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등 몇 선수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만약 국내 잔류로 눈을 돌린다면 최형우의 100억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형우가 100억에 사인을 하면서 이후 선수들이 100억 선의 벽은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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