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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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장항준, 소신있는 감독의 영화 그리고 가족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16.11.24 11:51 / 기사수정 2016.11.24 11: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영화와 가족, 그리고 시국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2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장항준이 출연해 영화 감독의 세계에 대해 들려줬다.

이날 박명수는 장항준에 대해 "이 분의 직업을 헷갈려하는 분이 많다. 예능인으로 아는 분이 많은데 본업은 영화감독이다"며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목소리의 소유자"라고 소개했다.



장항준은 원래도 유명한 감독이었지만, MBC '무한도전'의 '무한상사'를 연출하며 전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 박명수는 "'무한상사' 시즌 2를 하면 또 연출을 맡을 생각이 있냐"고 물었고, 장항준은 "맡을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무한상사' 연출을 하며 수면제를 처방받을 만큼 힘들었다고.

이에 대해 "단기간에 촬영을 해야하는 데다가, 배우분들 스케줄도 잘 안 맞았다"며 "또 거의 전국민이 본다는 느낌이라서 부담스러웠다. 다음에는 봉준호나 박찬욱 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직업의 섬세한 세계'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서는 "지인과 술을 마시면 다 내가 살 수 있는 정도다. 그리고 연출부 친구들에게 인터넷에서 옷을 사서 돌릴 수 있는 정도"라고 답했다.


박명수는 장항준 감독의 부인인 김은희 작가의 수입도 물었다. 장항준은 "내가 돈 관리를 하기 때문에 수입에 대해 제대로 안다"며 "나보다 당연히 많이 번다. 두 배 정도가 된 지는 꽤 됐다. 내가 회식 자리에서 술을 살 정도면, 김은희 작가님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골든벨을 칠 수 있는 정도로 번다"고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친한 연예인으로 이보영-지성 부부를 꼽으며, 일화를 들려줬다. 평소 귀여운 성격이라는 이보영에게 장항준 감독이 "결혼하자"고 말하다가 "꺼져"라는 소리를 들은 것.

그는 "나랑 김은희 작가는 결혼했고, 이보영은 미혼일 때였다. 회식자리에서 장난으로 이보영에게 '결혼하자'라고 했더니, 이보영이 처음에는 '왜 그래~'라고 말하다가, 점점 '하지마, 하지마'로 반응이 바뀌더라.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김은희 작가도 '살아보면 괜찮아. 한 번 살아봐'라고 놀렸고, 결국에는 나에게 '꺼져'라고 말하더라. 당시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빵터졌다"고 그 날 회식자리를 회상했다.

또 "다음 날 이보영이 김은희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다"며 "이보영-지성 부부와는 함께 여행을 갈 정도로 친하다"고 해명했다. 김은희 작가는 장난 치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괜찮다고.

현재 차기작을 준비중이라는 장항준 감독은 "'장르물'을 준비하는 데, 영화부 사람들이 이제 방송 출연을 자제해달라고 하더라. 이미지 때문에…"라고 말을 흐렸다. 이어 박명수는 "'무한도전' 멤버들 중에 차기작 카메오로 섭외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물었고, 그는 "없다"며 "정말 대단한 분이지만 장르적으로 맞지 않을 것"이라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부부가 한 업계에서 일하는 게 쉽지는 않을 터. 김은희 작가와 일을 하며 싸운적이 없냐는 질문에는 "둘 다 성격이 둥글둥글하다. 남들처럼 싸우지는 않고, 서로에게 자유를 많이 주는 편이다"며 "내 기준에 맞추려다보니까 싸움이 나는 것 같다. 그냥 서로 다른 걸 인정하면 된다"고 말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장항준은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란다. 우리는 힘들 때마다 잘 이겨내왔다. 다 잘 될 것"이라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명수의 라디오쇼' 인스타그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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