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요즘 잘 나가는’ 감자골 4인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까.
감자골 4인방이 방송계 대세로 거듭났다. 1990년대 인기를 끈 감자골 멤버 김국진부터 김수용, 김용만, 박수홍까지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먼저 김국진은 MBC ‘라디오스타’, SBS ‘불타는 청춘’, tvN ‘집밥 백선생2’, Sky Petpark ‘마이 펫 연구소’, SBS 플러스 ‘손맛 토크쇼 베테랑’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MC로서 굳건히 활동 중이다.
이어 가수 강수지와의 공개 열애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불타는 청춘’에 함께 출연 중인 강수지와 실제 연인사이로 이어지면서 사랑꾼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간의 점잖은 이미지를 벗고 강수지와 알콩달콩한 사랑을 과시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한 연구소에서 조사한 예능인 브랜드 평판에서는 유재석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그야말로 꽃길을 걷고 있다.
‘수드래곤’ 김수용 역시 '강제 자숙'을 끝낼 조짐이다. 26년 차 개그맨인 김수용은 스스로 ‘강제 자숙’이라고 말할 만큼 방송 활동이 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여러 방송에서 입담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탔다. 한 시대를 풍미한 연륜 있는 개그맨답게 나오는 프로그램마다 웃음을 주고 있다. MBC ‘톡쏘는 사이’, ‘라디오스타’, tvN ‘예능인력소’, SBS ‘자기야’ 등에 출연하며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방송인 박수홍을 빼놓을 수 없다. 박수홍은 사건 사고가 많은 연예계에서 별 탈 없이 활동했다. 하지만 호감도, 비호감도 아닌 무매력 개그맨으로 2%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던 중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클럽에서 20대 못지않게 자유분방하게 즐기는 모습으로 40대의 나이에 ‘클러버’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바른 이미지를 벗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자랑한 그는 ‘1대100’,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라디오스타’, ‘일밤-복면가왕’ 등까지 접수하며 대세가 됐다.
불법 도박 파문으로 3년여간 방송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김용만도 이제 막 기지개를 켰다. ‘쓸모 있는 남자들’, ‘렛미홈’, ‘오시면 좋으리’ 등 케이블 방송의 MC로 복귀 시동을 건 그는 19일 첫 방송된 JTBC 리얼 예능 '뭉쳐야 뜬다'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과 함께 태국으로 3박 5일 패키지 여행을 간 그는 죽지 않은 예능감을 선보였다.
감자골 4인의 개개인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들을 다 함께 볼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김수용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다들 같이하고 싶어 한다. 젝스키스나 god도 다시 모여서 하지 않나. 감자골 4명이 한 프로그램을 하면 재밌지 않을까 하고 박수홍과 얘기해본 적 있다. PD나 작가에게 러브콜이 오면 다들 할 의향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도 “요즘 핫해진 박수홍과 김국진, 김용만과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감자골쇼’ 혹은 일본의 스마프가 했던 것처럼 넷이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괜찮을 것 같다. 박수홍은 한식요리사 자격증, 김용만은 양식조리사 자격증이 있고 김국진은 집밥을 배우고 있다. 나는 제빵을 배워볼까 한다”며 PD, 작가들에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물론 우스갯소리이지만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닐 터다. 사이좋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감자골 4인방의 소원이 이뤄질지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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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