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성남FC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에게 무릎을 꿇고 사상 첫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게 됐다.
성남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6 2차전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1, 2차전 합계 1-1을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에 밀리며 2부 리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당했다. 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4시즌 연속 K리그 클래식 팀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안고가게 됐다.
성남은 시즌 중반까지 리그 3~4위권을 유지했고, 그때까지는 강등은 남의 이야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성남은 팀 내 에이스였던 티아고의 이적 이후로 흔들렸고 팀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따라서 성남을 이끌고 있던 김학범 감독은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지난 9월에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학범 감독이 떠난 이후에 성남은 구상범 감독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구상범 감독 대행 첫 경기에서 성남은 수원FC를 2-1로 꺾었지만 이후 8경기에서 2무 6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결국 성남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0위 자리를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내줬고 11위를 기록하며 승감 플레이오프 위치에 내려오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좋지 않은 분위기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내려온 성남은 1차전을 앞구도 구상범 감독 대행마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사령탑을 잃은 성남은 1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며 무득점으로 홈으로 향하게 됐다.
절치부심의 자세로 2차전을 나선 성남은 1차전과 다르게 경기 초반부터 강원을 몰아붙이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성남은 리그 막판 6경기 동안 2골을 뽑아내는 극심한 골 가뭄을 떨쳐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3분에 강원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허무하게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후반 32분에 황진성이 프리킥으로 골을 뽑아냈지만 더는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홈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2부 리그 K리그 챌린지로 사상 첫 강등을 경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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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