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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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논란 끝' 호날두, 영웅으로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6.11.20 08:38 / 기사수정 2016.11.20 08:38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지네딘 지단 감독의 믿음이 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 승리를 안겨줬다.
 
레알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비센테 칼데론서 펼쳐진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최근 6번의 리그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가 없던 레알을 승리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에이스' 호날두였다.
 
이번 더비를 앞두고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알바로 모라타가 부상을 당하자 지단의 플랜A에 균열이 생겼다. 지단은 전문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있음에도 호날두를 원톱 자리에 두는 선택을 했다. 이번 시즌 호날두도 폼이 좋지 않지만 벤제마가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호날두는 이전에도 몇 차례 홀로 최전방에 선 적이 있다. 그러나 호날두의 능력에 비해 경기력 저하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가급적 사용하지 않던 전술이었다. 하지만 지단은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패배를 기억하고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 초반부터 호날두는 지단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전반 12분 마르셀루의 측면 크로스를 강하게 머리로 처리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골라인을 넘기 직전 공을 쳐낸 오블락의 환상적인 선방이 아니었다면 완벽한 득점이 됐을 장면이었다.
 

13분 후 호날두는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트레이드마크인 강력한 직접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되며 오블락이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프리킥 득점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호날두는 필드골을 노렸다. 전반 3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한 번의 터치로 고딘을 제친 뒤 슈팅까지 가져갔다. 디딤발이 멀어 공을 제대로 차지는 못했지만 호날두의 날카로움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후반 26분 호날두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해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렸다. 호날두는 오블락과 신경전에서 승리하며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킥을 성공시켰다. 멀티골로 여유가 생긴 호날두는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 특이한 세리머니로 골을 자축했다.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두 차례 골맛을 본 호날두는 마침내 후반 32분 필드골까지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가레스 베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넣은 호날두는 기쁨을 온 몸으로 표출하며 포효했다. 올시즌 부진 논란을 큰 경기서 일축시킨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38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교체되며 원정 팬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지단 감독 또한 자신의 기대에 부응한 호날두를 토닥이며 칭찬했다. 중요한 일전에 부진을 씻어낸 호날두는 영웅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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