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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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배해선 "'질투의 화신' 출연, 새로운 에너지이자 전환점"

기사입력 2016.11.17 08:05 / 기사수정 2016.11.17 08: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해선은 1995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한 뒤 다수의 작품을 거쳐 뮤지컬계 디바가 됐다.

정상급의 뮤지컬 배우인 그는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인기 드라마 ‘용팔이’와 ‘질투의 화신’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에도 발을 들였다. 

‘용팔이’에서는 싸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여진(김태희 분)의 전담 황간호사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굿 와이프’에서는 차장검사 상일(김태우)의 아내 은숙로 분해 몰입을 높였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질투의 화신'에서는 화신(조정석)의 유방암 수술 담당의 금석호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우연한 기회로 갑작스럽게 하게 됐는데 다른 작업환경에 놀랐어요. TV로 볼 때와 촬영할 때는 완전히 달라요. 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았고 그동안 편하게 작업했다고 느꼈어요. 반성을 많이 했죠.” 

주로 무대에서 연기해온 그에게 드라마는 기분 좋은 일탈이다. 새로운 에너지를 느끼며 터닝포인트를 맞았단다. 

“두 가지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동안 드라마를 안 했어요. 찍기 전에는 재미없을 거로 생각했죠. 막상 드라마 현장에 갔는데 운이 좋게도 좋은 감독님들과 스태프들을 만났어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열어주셨죠. 모르니까 용기를 내서 다 하게 되더라고요. 정리, 편집을 잘 해주셔서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여행을 갔다 오면 리프레시가 되듯이 제게 드라마는 새로운 에너지이자 체험이에요. 전환점이 됐죠. 드라마 촬영장이 너무 재밌고 무대에서와는 다른 에너지를 느껴요. 그리고 연극에 오면 또 연극이 좋고요.” 

드라마에서 느꼈던 에너지를 이어받아 새로운 마음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에 임하려 한다. 서이숙, 손병호와 함께 연기하고 싶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양정웅 연출님과는 오래전부터 작업하자 했는데 인연이 없었어요. 원래는 서이숙 선배님도 원캐스트였는데 선배님이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조금이라도 피해 갈까 봐 같이 갈 만한 좋은 친구가 없을까 하셨고, 제가 급작스럽게 들어왔어요.

유모를 하기에는 연극 경험이나 나이도 부족해서 걱정했는데 한편으로는 옆에서 선배님들이 하는 걸 보는 것만큼 큰 공부가 없을 것 같아서 흔쾌히 오케이했어요. 이숙 선배님은 ‘피카소의 여인들’을 할 때 너무 예뻐해 주셨어요. 선배님과 더블을 할 공력은 안 되지만 매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인터뷰 자리에 함께 참석한 로렌스 신부 역의 손병호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얼마 전에도 손병호 선배님과 부부로 나오는 작품을 할 뻔했는데 못해 마음에 걸렸거든요. 손병호 선배님이 있어서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되겠다 싶었어요. 선배님이 유모의 대본을 읽어주셨는데 가슴에 와 닿았어요. 연륜에서 오는 인생의 말들이 유익했고요.

많은 얘기를 하는 것보다 본보기를 보여주면 후배 입장에서 길잡이 같은 느낌이 들어요. 선배들이 연기 톤을 잡아주면 고민했던 부분이 쉽게 정리될 때가 있거든요. 또 이 작품하면서 큰 힘인 된 건 선배님들과 연출님이 늘 웃어준다는 거예요. 좋다고 해주시니 용감하게 할 수 있지 않나 해요.” 

팀워크가 좋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배해선은 “살아있는 공연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연말연시에 좋은 선물이 되도록 열심히 하려고요.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살아있는 연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샘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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