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러브콜 받는 테임즈, 쇼케이스 여는 황재균.
스토브리그가 시작됐다. 지난 11일 FA 시장이 문을 열었지만, 국내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 대어급 선수들이 해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대게 계약 규모가 큰 선수들이 둥지를 잡아야, 준척급 선수들도 시장 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FA 빅5 중 한 명인 황재균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황재균이 22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그의 경쟁력을 보도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3루수 전력 보강을 노리는 구단들은 황재균이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FA 선수 랭킹에서 황재균의 이름을 25위에 올렸다. 올 시즌 황재균은 타율 3할3푼9리 홈런 27개 타점 113개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만들어냈다.
투수 빅3 중 김광현과 차우찬은 지난 10일 메이저리그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신분조회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 영입에 있어 선행해 하는 절차다.
김광현 측은 "국내 잔류와 해외 진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포스팅이 아닌 만큼 협상에 유리할 수는 있다. 슬라이더만큼은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열 시즌을 뛰었고, 242경기를 출장해 108승을 기록했다.
미 야후스포츠 역시 FA 선수 랭킹에서 김광현을 언급했다. 야후스포츠는 그에 대해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면서, 개인 통산 가장 낮은 볼넷율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한국 선수는 아니지만, 에릭 테임즈도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SB네이션과 MLB데일리디쉬에서 활동하는 크리스 코릴로는 "테임즈가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 사장은 꽤 단단하다"라고 말했다.
테임즈는 지난 2008시즌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고 메이저리그에서 181경기를 뛰었지만, 타율 2할5푼5리 홈런 21개를 쳐내는 데 그쳤다. 빅 리그의 벽을 넘지 못한 그는 한국 무대로 왔다. 하지만 테임즈는 일취월장의 실력 향상으로 KBO리그 세 시즌 동안 124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나이가 있는 만큼 이번 스토브리그는 그에게 있어 마지막 빅 리그 복귀의 기회가 될지 모른다. 평가가 좋은 만큼 테임즈는 결단을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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